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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최고의 여행지] 전라북도 전주시 

‘무형유산의 도시’ 전주 ... 흥겨운 가을축제 물결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우리를 설레게 할 전주의 축제들이 있어 가을이 더욱 반갑다. 올해 전주의 가을은 ‘무형유산’ 축제의 홍수다. 무형유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과 ‘전주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가 전주에서 열린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과 명장들의 작품과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영상 축제인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옥마을 야관경관조성사업(태조로 청사초롱).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 세계 무형유산 지킴이 격려


▎전주 무형문화재 주간 공연.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오랜 시간 전주만의 빛깔로 숙성된 문화와 생활양식은 전주의 정체성이 되었고, 전주는 한국적인 색채를 고이 간직한 무형유산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세상의 속도에 휩쓸려 균형을 잃지 않고 올곧은 길을 걸어온 결과다.

세계인들이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기 위해 9월 27일 전주에 모인다. 테러와 전쟁, 난개발로부터 무형유산을 지켜 낸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주가 만든 ‘제1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이 전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무형유산대상에는 전 세계에서 치열한 참가경쟁이 벌어졌다. 수상 팀들은 무형유산 보호 활동 사례를 알리고 국내외 시민단체와 무형문화재·문화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용’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일반 시민이 참석해 방청은 물론 질문과 의제 발언이 가능해 무형유산에 관심 높은 시민들에겐 희소식이다.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 도시와 자연 어울림 모색


▎전주를 찾은 주한대사 일행.
제3회 전주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가 10월 1~2일 열린다.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최고 대상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수상한 전주시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벌써부터 참가열기가 뜨겁다. 올해 전주세계슬로포럼의 주제는 ‘슬로니스와 행복’으로, 도시와 자연의 어우러짐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논의한다. 또 국내외에서 ‘슬로시티’운동이 지향하는 바를 실천하는 개인·단체를 슬로어워드로 선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 아울러 포럼기간 내낸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국악 공연도 펼쳐져 구경거리에도 부족함이 없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 한자리서 즐기는 무형문화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0월 11~13일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열린다. 전시와 공연, 관객을 위한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무형문화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무형문화 종합선물세트’이다.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는 각 기능 분야 장인들의 합동 공개 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중정에서는 판소리·농악·남사당놀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인류무형유산 특별기획 공연 ‘조선의 기록, 미래의 기억’이 펼쳐진다.

무형문화재 명인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고, 영화 '왕의 남자'에서 멋진 곡예를 선보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등도 배울 수 있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 영화 속 무형문화 즐긴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9월 27~29일 열리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화의 도시’이자 ‘무형유산의 도시’ 전주에서만 열릴 수 있는 특별한 영상축제다. 영상 축제에서는 전통문화와 의상, 생활상은 물론 춤과 음식에 이르기까지 무형유산 다시 보기를 주제로 하는 영화 2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 '꼭두 이야기'는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유튜브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단편 애니메이션’, 고전 영화를 상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영화 거장 ‘임권택 감독 특별전’과 ‘북한영화 특별전’이 열려 영화인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2019 전주비빔밥축제 | 한상 가득 전주음식 ‘군침’


▎지난해 전주비빔축제 개막식 모습.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지는 “한국에서 음식으로는 상대할 곳이 없는 도시”로 전주를 꼽았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세계가 반한 ‘맛의 본고장’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2019 전주비빔밥축제’가 펼쳐진다. ‘비벼봐, 신나게! 즐겨봐 맛나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주비빔밥을 비롯한 다양한 전주 음식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맛보는 재미’를 위해 보다 풍성한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전주비빔밥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인 ‘대동 비빔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비빔밥을 찾아라!’, ‘비빔전설’, ‘모여라! 비빔밥’과 꼬마요리사 1000여 명이 함께하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요리경연대회 등 한상 가득 프로그램이 차려진다.

2019 전주독서대전 | 낭만적 책읽기 매력 듬뿍


‘책 읽는 도시, 글 쓰는 전주’에서 10월 4~6일 ‘2019 전주 독서대전’을 갖는다. 출판사, 지역서점, 도서관, 도서·독서 관련 단체 100여 곳이 모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가 은희경, 정유정, 이슬아 등 독서인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강연도 가득하다. 또한 전북연극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박동화 작고작가전, 전주 기획전 등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전주독서대전과 함께 낭만적인 책읽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2019 전주문화재야행 | 밤에 만나는 문화재 운치


‘2019 전주문화재야행’이 9월 21~22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문화재야행의 대표적인 콘텐츠 ‘왕과의 산책’은 평소 볼 수 없는 경기전의 아름다운 야경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 ‘실험과 도전’ 특별무대 가득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바람, 소리(Wish of the Winds)’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14개 시·군에서 펼쳐져 가을을 소리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바람, 소리’는 올해 축제에 등장하는 초호화 출연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 전통음악을 비롯해 전 세계 관악 명인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전통적인 무대를 지켜가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가득한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오리지널 주제에서는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 바탕’과 특별 기획 ‘종교음악 시리즈’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대중가수들의 공연과 현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 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 | “‘다시 찾고 싶은 전주’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


전주는 오랜 역사와 전통, 사람과 생태, 문화 등 유무형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진 관광목적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명소가 되어 한 해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가 되었다. 전주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 이미지와 한국적 경관 등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 분야는?

“주 52시간 근무 등 노동시간 단축 및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소비흐름으로 국민들의 여행수요가 확대되고 관광은 국민 여가 활동 중 가장 선호가 높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동시에 관광객도 만족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무역’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리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이스(MICE) 관련으로 방문을 하는 방문객들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액도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많기 때문 관광수익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매우 크다.

스위스 다보스시는 인구가 10만 명에 불과하지만 포럼 하나로 전 세계인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4일간 개최하는 ‘다보스포럼’을 통해 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본다고 한다.

전주시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컨벤션 유치팀을 신설하고 향후 컨벤션 산업을 미래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MICE 육성방안 마련, 회의 유치를 위한 박람회에 참가하여 중·소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앞으로도 MICE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MICE산업과 더불어 전통 한지, 한식 등 한문화 산업을 육성하여 시민에게는 대중성을, 업계에는 산업화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전주시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을 위하여 국내 최대 규모 ‘내나라 여행 박람회’ 등 관광 박람회에 다수 참가하여 관광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홍보활동을 펼치거나, 팸투어 기획 및 한옥마을 내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하여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TPO(아시아ㆍ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를 비롯하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관광전에도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한국여행자협회(KATA)에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여 아시아권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글로벌 관광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정부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이 발표됨에 따라 전주시는 국제적인 지역관광 거점을 조성하여 관광 목적지를 다양화하고 관광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지역의 관광 창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힘쓸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상품을 발굴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전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201910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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