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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최고의 여행지] 전라남도 완도군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 완도 ... 해양치유로 미래를 연다 

완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루며 가장 깨끗한 바다에는 2200여 종이나 되는 다양한 바다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런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완도군은 올해를 ‘해양치유산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로서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완도타워 다도해일출공원.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 해양기후치유 명소로 우뚝


▎해변요가.
해양치유는 청정한 자연 환경 속에서 해양기후와 해풍, 해수, 갯벌, 해조류 등을 이용하여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치유산업은 유럽에서는 100년 전부터 실시하였고, 시장 규모가 무려 310조 원에 이른다. 독일의 노르더나이 시는 인구 6000명에 해양치유산업 종사자가 1만2000명이며, 연소득 6500~7000억원에 달한다.

일자리와 소득 창출,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해양치유산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이며, 완도군은 2017년 10월 국가 지정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이 됐다.


▎노르딕 워킹.
한편, 완도군에서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양기후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어 8월부터 진행된 지난해 484명, 올 봄에는 894명, 여름에는 2252명이 참여했다.

완도군은 약 20여 종의 테라피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며 완공되기 전까지는 명사십리 해양치유 존에서 기후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양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이 덴마크에 위치한 국제단체인 환경교육재단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우리나라 최초로 획득했다.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 해양치유자원 해조류 재평가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2021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주제로 완도항 해변공원 일원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부행사장에서 개최된다.

해조류를 테마로 하는 박람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인 완도에서 2014년과 2017년도에 개최된 바 있다. 앞서 개최한 두 번의 박람회가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식용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2021년 박람회는 해양바이오, 의약, 뷰티,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 산업을 융·복합 발전시켜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과 해조류박람회를 연계하여 해양치유자원인 해조류 가치 확산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박람회장은 주제관, 해양치유산업관 등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하고 목표 관람객은 외국인 3만2000명 포함 64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콘텐츠 전시와 해양치유체험, 이벤트, 수출상담회, 학술회의 등이 열린다.

완도 전복과 해조류 | 전국 제1수산군 명성


▎전복장조림.
완도군은 전복 생산량이 전국 73%를 차지하여 ‘전복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완도 전복은 맥반석과 초석으로 이루어진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라서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다. 특히 지난해 완도 전복의 14개 어가에서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획득했다.

청정바다 완도에서 생산되는 다시마 양은 전국 대비 약 70%, 톳은 60%, 미역은 46% 등을 차지하며 완도군은 해조류의 고장, 해조류산업의 메카, 전국 제1의 수산군으로 불린다.


▎다시마 작업.

▎미역 건조.
다시마, 미역, 톳, 전복 등 완도산 수산물로 만든 제품은 무려 110종에 이르며 돌김, 파래 김, 말린 미역과 다시마는 물론 톳 분말과 김 장아찌, 미역귀 가루, 미역 해조 국수, 다시마장아찌 등 다양하다.

신우철 완도군수 | “가을산과 가을 바다의 멋 청정완도에서 즐겨보세요”


완도의 대표적 축제와 관광정책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이자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 물결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청산도에서 슬로걷기축제가 지난 4월 6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열렸다. 무려 9만1000여 명이 관광객이 청산도를 찾았다.

그리고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개최된 장보고수산물축제는 총 8만 명이 다녀갔으며, 5월 4일 하루 방문객만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다 인파가 몰려 그 어느 때보다 활력 넘치고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군은 축제 때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오래 머무르다 가고 싶은 완도를 만들기 위해 완도가 지니고 있는 자연과 역사, 문화 등 우수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다.

먼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 보전지역 및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세계 중요 농어업 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관심 사업인 이순신과 진린 장군의 선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은 해양치유산업과도 연결이 된다.

약산에는 동백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청산도에는 해양치유폴리 시설을 설치하는 등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휴양 관광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또한 완도의 랜드마크인 다도해 일출공원에는 모노레일과 짚라인에 이어 해양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

가을에 어울리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나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가을 산과 가을 바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청정완도 가을빛 여행’이 개최된다.

해양치유산업 원년의 해를 맞아 해양치유 시티투어와 함께 해양치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도군 특산물을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게 하고자 가을빛 완도낭만포차와 비파와인 칵테일 쇼, 수산물 바비큐 체험장, 수산물 천원 경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완도타워에서는 국화 게이트, 국화분재, 국화산책로 등 주변을 국화꽃으로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슬로시티 청산도 일원에서는 아름다운 슬로길을 배경으로 코스모스 향기 콘서트, 범바위 기 체험 등 추억, 낭만, 향기를 테마로 이뤄지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난대림을 보유한 완도수목원에서도 가을 숲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시·체험 등 이벤트 프로그램과 난대림 숲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 정취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처럼 축제와 다양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관광 완도의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201910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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