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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송년 사회공헌 특집] 경기관광공사 

꺼져가던 관광업계에 희망 불씨 살린 ‘착한여행’ 


▎경기도가 지난 5월 진행한 ‘착한여행 시즌 1’. /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사장 유동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착한여행’ 프로젝트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을 한결 덜어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기지역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관광공사는 ‘착한여행’ 캠페인을 시작했다.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의 하나로 펼친 착한여행 캠페인은 공사가 여행상품 정가의 50%를, 해당 관광업체가 20%를 부담해 소비자는 30%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 5월 11일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6곳의 관광지가 첫날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13일간 참여한 유료 관광지 79곳 중 59곳이 매진되고 입장권 16만장이 동났다. 경기관광공사는 약 71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116억원의 국내 관광소비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 밖의 흥행에 경기관광공사는 10월에 ‘착한여행 시즌 2’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함께 숙박이 가능하도록 호텔 등 숙박시설을 포함했다. 관광지 45곳과 호텔 29곳이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준비한 물량이 불과 며칠 만에 매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9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조기 매진된 29곳의 추가 물량도 금세 바닥났다. 두 차례 착한여행 캠페인의 판매율은 85%를 웃돌았다.

착한여행 캠페인에 경기관광공사는 24억여 원을 투입했다. 이 돈은 침체의 늪에 빠진 관광업계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됐다. 실제 소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더 크다는 게 공사의 판단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여행업계 특화 지원 ▷관광업계 체질 개선 ▷마이스 경쟁력 강화 ▷여행업계 직접 투자 등을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성장해오던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이 꺼질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국민들의 관심으로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관광업계가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의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012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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