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안건조정위 구성…13·19·25일 3차례 회의與 “차관급 외청” VS 野 “장관급 본부”… 조직위상 쟁점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야당 간사인 조승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
한국형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를 표방하는 우주항공청 신설을 위한 법안 심사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주항공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으로 연내 출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 제정을 논의하기 위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 야당 간사)을 안건조정위원장으로 선출했다.조 의원은 “안조위가 제안되고 한 달이 훌쩍 지났는데 이제서야 위원장으로 선출돼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합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최대한 압축적으로 논의해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안건조정위는 오는 13일과 19일 회의를 열고 25일 종합토론을 거쳐 우주항공청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13일 회의에선 법안을 상정한 후 정부 측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연)·한국천문연구원(전문연) 등 현장 연구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25일 안건조정위 차원의 법안 논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당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조 의원은 “25일 (안건조정위에서) 결론이 나면 과방위 전체회의 의결은 늦어도 10월 초에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승래 “위상·역할 집중해야…입지는 다음 문제”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단장이 3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 공청회에서 특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안건조정위 회의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역할을 규정하는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과기부 산하에 차관급 외청을 만들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로 격상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우주항공청과 항공연·천문연 등 기존 연구기관의 관계 설정, 대전·전남·경남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의 기능 강화 방안, 우주·항공 연구 인력의 처우개선 문제 등도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조 의원은 우주항공청 입지 선정 문제는 우주항공청 설치 논의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전체를 위해서 어떤 내용으로, 어떤 위상과 역할을 갖는 우주 전담 행정기관을 만들 것인가에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며 “입지 문제는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