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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치안 전문가’ 진교훈 전략공천 

 

유길용 기자
중앙당 공관위 열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추천키로
국민의힘은 검찰 출신 김태우 전 구청장 재출마 검토


▎2022년 4월 26일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56)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어제(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추천했고, 오늘 최고위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공관위 결정은 오는 6일 당무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민주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서류 심사, 면접 심사, 현지 실사, 여론 조사 등 네 차례 회의를 통해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진 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경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14명 중 진 전 차장,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압축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경선 대신 전략 공천을 택한 이유에 이 부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는 것”이라며 “선거의 엄중함 때문에 서울시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공관위를 만들어 과정을 거쳤고, 진 후보가 가진 확장성이 이번 선거에서의 필승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때 세운 인사검증 7대 기준에 더해, 갑질, 자녀 학교폭력, 가상자산 투기 등 관련 사항을 면밀한 심층 조사와 면접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불법적 재산 증식 ▷탈세 ▷연구 부정행위 ▷음주 운전 ▷성범죄 이력을 선거 후보 선출이나 공직자 임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악 범죄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치안 전문가인 진 전 차장을 후보로 내세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8월 18일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쳤다. 김 전 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김태우(48) 전 강서구청장을 다시 후보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잃었다. 그러나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김 전 구청장은 복권 직후인 8월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 등록해 재출마를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의 출마가 확정되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 출마가 확정되면 검‧경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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