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민주 새 원내대표 후보만 10명↑…친명 선명성 경쟁 시작되나 

 

최현목 기자
원내대표 조기 선출 의결, “22대 국회 원 구성 대비 위해”
‘상임위원장 독식론’ 나와…대여 메시지가 당락 좌우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차기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뽑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의결했다”며 “(21대 국회 임기인) 5월 29일까지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상임위원장 독식론’이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로서가 아니라 국회의원 홍익표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는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집권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는데, 이를 다수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상 국회 운영을 다수당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무소불위의 독재적 발상”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상임위원장 독식론을 관철할 전투력을 가진 강성 친명계 인사가 원내대표로 선출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원내대표는 통상 중진 이상이 맡아왔기 때문에 김민석·남인순·박범계·서영교·한정애 의원(4선),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박찬대·송기헌·조승래·진성준·한병도 의원(3선)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이 넘어 친명 후보들 사이에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앞으로 누가 더 선명한 대여 메시지를 내는 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