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담장을 넘어야 물건을 훔쳐갈 수 있었던 도둑들의 시대에는 문단속만 잘 하면 최소한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제공하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시공(時空)을 넘나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담장 안의 보물은 고사하고 두뇌 속의 비밀조차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해커’라고 지칭되는 최첨단 도둑의 출현 때문이다.
이들은 컴퓨터가 제공하는 무한대의 공간에 뛰어 들어 마음대로 남의 정보를 휘젓고 다닌다. 문제는 이렇게 빼낸 정보가 바로 현금화된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피해대상이 바로 인터넷쇼핑몰, 즉 전자상거래(EC)시장의 구매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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