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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10년 호황설’?… “日 경쟁 포기, 中 기술 10년 뒤져” 

해운 운임 하락이 위협 요소… 내년부터 공급과잉 시장 우려도 

글 석남식 외부기고자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stone@joongang.co.kr,syra99@goodi.com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석남식 이코노미스트 기자.한국 조선업계는 당분간 현재의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대우 거제조선소 야경.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에 조선소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1971년. 정 명예회장은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약 8000만 달러를 구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즈 은행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당시 그가 손에 들고 간 것은 조선소를 지을 미포만에 소나무가 서 있는 황량한 모래사장을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 바클레이즈 은행 측은 “배를 계약할 선주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고 자금 상환 능력도 의문시된다”며 차관 제공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때 정 명예회장이 내민 것은 500원짜리 지폐 하나. 정 명예회장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거북선을 가리키며 한국은 이미 1500년대에 철갑선을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의 조선 역사가 대략 180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그에 비해 무려 300년이나 앞섰다고 강변한 것. 결국 정 명예회장은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이른바 맨손으로 이룬 ‘조선강국’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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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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