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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증시 상승 발목 잡을까? | “아직은 견딜 만… 상승 속도가 문제” 

2003년 이후 유가와 증시 동반 상승… 기업 체질 개선, 공장 중국 이전 효과 

글 석남식 외부기고자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stone@joongang.co.kr,hkkim@goodi.com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석남식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살인적인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가뜩이나 활활 타오르고 있는 유가 상승세에 말 그대로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유가 충격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해 지난주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지수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라는 외생변수에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의 관심은 국제유가 움직임에 쏠릴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의 유가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이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국제유가가 구조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최근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고 있고 국제사회의 원유 정제 능력에 대한 불신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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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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