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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공사 따낸 뒤 콧수염 달고 변장” 

공사 따자 곳곳에서 압력… 위협 때문에 미국 근처는 얼씬도 못해
최원석의 리비아 개척 ① 

이호·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net
▶1986년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오른쪽)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핵심 공정인 사리르·브레가 관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공장을 돌아보고 있다.리비아 대수로. 남부 사하라사막의 지하수를 끌어 올려 북부 지중해안 도시들에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전체 길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송수관이다.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인 세계 최대의 역사(役事)로 투입 인원만 연 2600만 명, 공사 기간이 30년에 이른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의 기치를 걸고 시작한 프로젝트로, 그는 1984년 대수로 착공식에서 이를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자랑했다. 이 사업을 진두 지휘한 인물이 바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현 동아방송예술대학 이사장)이다. 최 전 회장은 불굴의 의지 하나로 사회주의 나라에 뛰어들어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동아가 좌초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다시 봐도 쾌재가 아닐 수 없다. 이코노미스트가 대역사의 현장을 거슬러 올라간다.세계 1위의 광활한 사하라사막. 1983년 11월, 단일 토목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던 32억9000만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大水路) 1차 공사를 한국의 동아건설이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그 환호와 충격은 한국 국민에게 오래도록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그해 세계 10대 뉴스에 들어갔을 만큼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시에 동아건설과 함께 ‘최원석’을 일약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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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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