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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도박과 도전은 종이 한 장 차이” 

국내 시장 먹어봐야 고스톱 판 수준…넓은 해외 시장 먹어야 진짜 살쪄
최원석의 리비아 개척 ② 

이호·객원기자ㆍ작가 leeho5233@hanmail.net
“바로 청와대로 갔지요. ‘동아콘크리트 대표이사인가 고문인가 주면서 추천 받으라고 하는데 전화 한 번 걸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각하한테 말씀 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잘 좀 챙겨봐 주시오’라고 전화를 해요. 명예회장님이야 더 바랄 게 있었겠어요? 태어나서 대통령 전화 처음 받아본다고 말이지. 최원석 회장도 ‘그것 봐라. 내가 데려온 사람이 이 정도다’하면서 좋아하고.”최원석 회장은 리비아 정부가 공식 입찰 발표도 있기 전에 ‘동아의 힘’을 과시하는 일종의 시위를 했다고 한다. 대규모 장비를 동원해서다. 대형 공사 수주 순서로 볼 때 사우디아라비아 전화 공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리비아 대수로 프로젝트는 1980년대 초의 일이고, 동아가 급성장하기 시작했던 것은 사우디 정부가 발주했던 통신공사의 전화 케이블 TET프로젝트를 따내면서였다. 이 프로젝트도 유럽과 미국의 대결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외교전이 치열했던 국제 공사였지만 동아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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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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