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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엽의 ‘그림 읽기’] 조선의 선비 정신 담아낸 ‘걸작’ 

자연에서 참뜻 찾으려는 작가의 생각이 인물 표정에 잘 드러나
강희안 의 ‘고사관수도’ 

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그림 속에서 돈이 보이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주식에 투자하듯 그림에서도 ‘대박’을 꿈꾸지요. 그림을 감상하러 전시회장에 가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될 수 있다는 그림을 확인하러 나들이를 합니다. 그림 속에서 작가의 예술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봅니다. 요즘 불고 있는 미술시장 돈바람을 맞으면서 새삼 ‘예술이 왜 있어야 하는가’ 하는 구태의연하지만 시원한 대답은 들을 수 없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본이 예술을 키워냈다는 역사 속의 성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이 있는 곳에서 예술이 발전했다는 것이지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의 예술이 세계를 지배하는 오늘의 현실이 이를 보여줍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변화의 조짐도 보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미술시장의 움직임이 그것입니다. 서구 중심의 미술이 조금씩 동양 쪽으로 흐름이 바꾼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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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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