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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엽의 ‘그림 읽기’] 神의 애무 받는 감미로운 표정 

육체적 고통 속 정신적 엑스터시…에로영화 여주인공이 참고하는 조각상
베르니니의 ‘성 테레사의 법열’ 

전준엽·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르네상스 이후 서양미술에서는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는 예술의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중 대표적인 움직임이 ‘바로크 양식’이다. 바로크라는 말은 거칠거나 울퉁불퉁하게 생긴 것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원래 진주 채취업계에서 쓰던 말이 예술용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은 뭔가를 업신여기거나 비꼬기 위한 표현에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17세기 로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이 새로운 예술양식은 인간의 진솔한 감정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바로크 회화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필수 소재로 택하고 있는데, 강렬한 명암 대비와 풍부한 색채, 자유롭고 유연한 움직임, 과장된 표현 등을 특징으로 한다. 고도의 형식미와 관능성을 강조하는 바로크 예술은 음악에서 바흐·비발디, 회화에서 렘브란트·루벤스·베르메르 같은 탁월한 예술가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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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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