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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밀린 돈 7조 ‘폭탄 돌리기’ 

신용카드 ‘리볼빙 대란’ 우려
전체 카드 이용잔액의 10% 넘어 … 경기 침체 땐 심각한 경영불안 요인 

임상연 기자 sylim@joongang.co.kr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급증하면서 ‘카드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용카드업계가 연체 관리를 위해 도입한 리볼빙 서비스가 잠재적 ‘부실 폭탄’이 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이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운영하면서 그 규모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탓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리볼빙 서비스가 2003년 카드대란에 맞먹는 심각한 경영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의류도매상을 하는 K씨는 최근 카드 돌려 막기에 정신이 없다. 사연은 이렇다. 연초 카드 빚 700만원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그는 카드사 직원의 제안으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매달 카드 빚의 10%만 갚으면 연체도 면하고 신용도도 관리할 수 있다는 말에 앞뒤 안 가리고 서비스를 이용한 것.



하지만 경기가 나빠져 장사가 안 되고 소득이 줄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불과 3개월 만에 카드 빚은 1200만원으로 늘어 카드 이용한도마저 꽉 채우게 됐다. 리볼빙 결제 금액과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서 빚만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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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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