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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많을수록 ‘내 잘못이오’ 

“잘못 인정하니 … 연봉 올라, 의료사고 소송은 ‘뚝’”
김호·정재승의 ‘사과의 기술’② 경제적 가치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2007년 10월, 연봉을 높이고 싶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라 (Want a higher paycheck? Say you’re sorry)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연봉을 올리는 것과 사과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인터넷에서 진주를 판매하는 한 펄(Pearl) 아웃렛은 부인이나 여자친구에게 사과할 목적으로 진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알아채고 조사기관에 사과에 대한 정식 연구를 의뢰했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사과하는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면 ‘사과를 위한 진주’ 판매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총 7590명의 미국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흥미롭게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 기꺼이 사과하려는 의지를 갖춘 사람은 사과를 피하거나 거부하려는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연 수입이 10만 달러, 즉 우리 돈으로 억대 연봉자는 연 수입이 2만5000달러(약 3000만원) 이하인 사람보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 앞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의향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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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호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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