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핸들 잡는 엄마, 문제 푸는 엄마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 르포
“커피 전문 카페는 학부모의 정보교환 장소” 

유두진 객원기자·tttfocus@paran.com
오후 10시. 주부는 핸들을 잡는다. 학원 수업을 마친 아이를 태우기 위해서다. 주부는 엄마용 문제집도 따로 산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 위해서다. 아이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도, 함께 공부하는 게 지겹지도 않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말이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는지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15일 저녁, 대치동으로 향하는 360번 시내버스는 테헤란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테헤란로의 빌딩은 화려한 불빛을 뿜어낸다. 두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저 대형 빌딩이 내뿜는 열정적 불빛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사교육에 몰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열정을 따라갈 수 있을까?’



‘그런 학원가의 열정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버스는 포스코 사거리에 멈춰 섰다. 하차 후 남쪽 방향 언덕길로 올라갔다. 이대로 쭉 가면 대치사거리를 지나 대치동 학원가 중심부인 ‘은마아파트 사거리’가 나올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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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호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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