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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에서 만난‘용의자의 딜레마’ 

남북한 신뢰구축 없으면 군사적 대치 해소 못해
국방비, 경제성장 촉진 방향으로 지출구조 돼야
DMZ는 살아 있었네
강석훈·김호기 교수의 한반도 녹색성장·생태관광 상징거점 밀착르포 끝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경제학)
이른 아침에 택시를 타고 국방부에 가자고 하니 택시기사가 “군인이냐”고 묻는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을 다니다 보니 어느 새 내게서 군인의 향기가 나는가 보다. 물음에 답하고자 비무장지대를 다녀와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오늘은 마지막으로 파주에 간다고 하니, 택시기사의 아들이 파주에 있는 1사단에 근무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른 아침에 만난 작은 인연이다.
어쩌면 우리 국민 대부분은 군인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08년 기준으로 65만여 명의 군인이 있다. 이들의 가족이 4인이라면 군인의 직계 가족만 260만여 명이다. 군인 한 명당 가까운 친인척이 10명 있다고 가정하면, 군인 친인척은 650만여 명에 달한다.



이 둘만 합쳐도 910만여 명이다. 만약 군인 한 명당 가까운 친구가 10명만 있다고 하면 군인 친구만 650만여 명이고, 이들을 모두 합치면 1560만여 명에 이른다. 결국 우리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군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군인과 관련된 산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국민까지 고려하면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군인 및 군대와 관련이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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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호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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