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EO, 그들은 누구일까. 고급 양복을 입고, 고급 차를 타는 사람들일까. 평일엔 고급 클리닉 센터에서 몸 관리를 받고, 주말이면 유유자적하게 라운드를 즐길까. 아니다. 이는 CEO가 지닌 다면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숨은 면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그들은 실적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건강 악화에 시달린다. 매 순간 힘겨운 결단을 해야 하고, 그래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코노미스트 지역연구센터가 설 특집으로 ‘비즈니스 리더’ 대한민국 CEO를 탐구했다. 대기업·중소기업 CEO 100명을 상대로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다. 쑥쑥 크는 CEO 시장, 성공 DNA를 전파하는 은퇴 CEO의 인생 2막도 조명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보는 한국 CEO의 특징도 아울러 실었다. 대한민국 ‘CEO 큐브’를 돌려 본다.
1980년대 중반 금성반도체(현 하이닉스반도체) 지방 공장에 대형 화재가 났다. 뼈대만 남을 정도의 큰불. 회사 안팎에 비상이 걸렸고, 임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CEO에게 보고해야 하는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정도다.
격론 끝에 한 임원이 총대를 메고 구자두 대표(당시)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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