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은 무역 불균형, 위안화 환율, 양적 완화와 같은 경제 문제는 물론 북한, 티베트, 인권, 지적재산권, 중남미 및 아프리카 자원 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첨예한 대립각을 보여왔다. 명실상부한 G2(주요 2개국)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근 20여 년간을 돌이켜 보면 양국은 상당히 긴밀한 협력체제를 형성하면서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90년대 후반, 미국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신경제를 누리며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다. 기존의 경제학 이론에 반하는 이 같은 기현상을 두고 당시에는 IT(정보기술)의 비약적 발달이 모든 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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