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태(50) 메디트론바이오 대표의 별명은 ‘감자 박사’다. 그의 감자 연구는 1991년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감자 박사의 지난 20년 연구가 최근 열매를 하나 맺었다. 임 교수가 개발한 ‘밸리 감자’의 품종 로열티 계약이 이뤄진 것. 계약 상대는 미국 감자 유통회사 포타돈프로듀스. 포타돈프로듀스의 미국 내 점유율은 20% 이상이다. 이 회사는 농민들에게 씨감자를 나눠주고 재배를 의뢰한 뒤 생산된 감자를 수매한다.
이번 계약은 우리 감자 종자로는 최초의 수출계약이다. 감자 수확량 100파운드당 1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한 이 계약을 통해 메디트론바이오는 향후 5년간 약 3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5년 후 시장 반응에 따라 품종별 생산량이 변경될 수 있지만 20년간 미국 내 밸리감자 사용권은 포다돈프로듀스가 갖는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종자 관련 해외 로열티 지출은 1000억원이 넘지만 로열티로 벌어들인 돈은 4000만원 정도다. 임 대표는 “국내 로열티 발생 수입으로는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재배 감자도 수입 품종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수출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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