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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안 되면 돈 안 받아요” 

‘투명 PR 서비스’ 내놓은 하지윤 에이치앤어소시에이츠 대표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
대기업처럼 막강한 홍보팀이 없는 중소기업에는 바람이 있다. 한번이라도 자기 회사 이름이 주요 언론에 거론됐으면 한다. 새로운 제품 출시일이 다가와 홍보대행사를 찾아도 “노력은 하겠지만 기사로 나간다는 보장은 못 한다”는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심술궂은 대행사들은 이에 더해 “내가 잘 아는 기자를 몇 명 만나야 하니 밥값하고 술값을 좀 지원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대행사가 요구하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평소 PR 가격의 1.5~2배까지 높게 받기도 한다. 한마디로 부르는 게 값이다.



하지윤(49) 에이치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이런 대행사의 모습이 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신문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홍보PR업계 본모습을 자세히 살펴봤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광고시장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상당히 과학적으로 발전됐지만 PR업계는 아직도 별다른 발전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PR업계 시장 정상화 방법을 고민하던 하 대표는 직접 업계에 뛰어들기로 작정, 지난해 3월 PR업체를 열었다. 오랜 시간 몸담던 언론계가 친정 같다는 그는 “언론사들은 하루에도 수백 건에 달하는 콘텐트를 포털사이트에 헐값에 넘기면서도 정작 PR성 기사로 돈을 받지도 못하는 구조”라며 “재주는 기자가 넘고, 부담은 기업이 지고, 돈은 포털과 대행사가 번다”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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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호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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