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어디에서 누구와 살 것인가’는 인생 후반의 행복 여부를 가늠하는 여러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병원을 포함해 각종 편의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사는 게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꼭 챙겨야 할 건 주변 사람들과 교류다. 은퇴 이전에는 각종 모임이 많아 자신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지만 은퇴 이후에는 이런 네트워크가 약해질 수밖에 없어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심리적 고독감은 노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된다.
고령자의 신체적·정신적 요구에 맞도록 여가·의료시설을 두루 갖춘 ‘지속적인 케어 커뮤니티(CCRC: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개념의 실버타운이 노후 주거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을 이용할 만한 경제력이 없거나 그럴 의향이 없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싼 주거비도 부담이지만 친구와 가족 곁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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