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연이어 검찰 수사에 오르고 있다. 2017년 회장에 취임하며 경영승계를 마무리했지만 잦은 고발과 압수수색 등 오너 리스크 때문에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출발은 2014년 7월 효성가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접수한 이른바 ‘효성가(家) 형제의 난’이었다. 조 회장이 자신이 대주주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갤럭시아컴즈·노틸러스효성 등을 운영하면서 효성그룹 계열사에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게 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수사는 지난해 11월에야 검찰이 효성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됐다.
결국 올해 1월 조현준(51) 회장은 2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첫 재벌 총수다. 그는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고, 이후 20시간 넘게 검찰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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