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거나 컴백해 K-POP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 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2022년 가장 주목할 만한 K-POP 아이돌을 뽑아주세요.’

2021년 12월 27일. 아이돌챔프 앱에 ‘포브스 선정 아이돌’의 2022년 첫 번째 선정 주제와 후보를 공개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인 1월에 진행하는 투표인 만큼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아이돌 그룹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투표는 남성·여성 아이돌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비교적 최근에 데뷔한 남녀 아이돌 각각 7개 그룹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남성 아이돌 부문의 후보는 에이티즈, NCT2021, 몬스타엑스, 업텐션, 엔하이픈, 스트레이 키즈, 빅톤이었고 여성 아이돌 부문의 후보는 ITZY, 레드벨벳, 트와이스, 케플러, 시크릿넘버, 스테이씨, 위클리였다.

1월 1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 이번 투표는 남성 아이돌 부문에서 3만1513표, 여성 아이돌 부문에서 1만6430표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포브스 선정 ‘2022년 가장 주목할 만한 K-POP 아이돌’로 꼽힌 그룹은 시크릿넘버(여성 아이돌)와 스트레이 키즈(남성 아이돌)다. 시크릿넘버는 여성 부문의 전체 투표수에서 67.07%에 해당하는 1만1020표를 얻었고, 스트레이 키즈는 남성 부문의 전체 투표수에서 32.27%에 해당하는 1만169표를 얻어 ‘2022년 가장 주목할 만한 아이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투표는 두 부문 모두에서 첫날 선두를 차지한 팀이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뿐 아니라 여성 부문에서는 지난해 12월 열린 FKA(Forbes Korea K-POP Awards)에서 간발의 차로 2위에 그쳤던 시크릿넘버가 67%가 넘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하며 지난 투표에서의 아쉬움을 씻었다. 시크릿넘버의 뒤를 이어 케플러(3435표)가 2위, ITZY(927표)가 3위, 레드벨벳(689표)이 4위, 트와이스(235표)가 5위, 스테이씨(70표)가 6위, 위클리(54표)가 7위에 올랐다.

남성 부문에선 에이티즈가 막판 추격을 시도했으나 8559표로 아쉽게 2위에 그쳐 다음 투표를 기약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와 에이티즈에 이어 NCT2021(7111표)이 3위, 몬스타엑스(3252표)가 4위, 엔하이픈(1398표)이 5위, 업텐션(715표)이 6위, 빅톤(309표)이 7위에 랭크됐다.

투표에 참여한 국가는 약 100개국. 이 중 참여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멕시코였다. 이어서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미국 순으로 많은 팬이 참여했다. 중복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 횟수도 집계했는데 미국,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순이었다. 더불어 이번 투표에서는 이례적으로 1인당 가장 많은 투표가 일어나는 국가를 조사했다. 참여율은 높지 않아도 팬 한 명의 충성도가 높은 국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캐나다, 영국, 홍콩,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그리스가 상위권에 랭크됐고, 전체 투표 참여 규모가 작아 아시아권 팬들에게 가려져 있었지만 이들 못지않게 뜨거운 유럽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다음 ‘포브스 선정 아이돌’ 투표는 1월 24일에 시작한다. 투표 주제와 후보는 같은 날 아이돌챔프 앱과 트위터에서 공개된다.

※ 시크릿넘버는…

2020년 5월 19일에 데뷔한 걸그룹이다. 한국인 3명, 일본인 1명, 인도네시아인 1명, 미국인 1명,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 1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아이돌 그룹이다. 특히 디타는 인도네시아인 최초로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걸그룹 멤버다. 다국적 아이돌 그룹인 만큼 해외 팬 비중이 높은 편이고, 특히 디타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데뷔 당시 유튜브에 공개된 데뷔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4000만 회를 넘기며 대형 신인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팀 3RACHA(쓰리라차: 방찬, 창빈, 한)가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하는 자체 프로듀싱 그룹이다. 프로듀싱팀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미니앨범에 곡을 수록한다. 주로 EDM 기반의 음악을 추구하지만 다양한 EDM 서브장르, 힙합, 어쿠스틱, 대중팝, 얼터너티브 록 느낌의 곡들도 수록하는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