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네오위즈와 함께 진행한 ‘제2회 FKA(Forbes Korea Kpop Awards)’가 막을 내렸다. 16강부터 8강, 4강, 결승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최고의 팬덤’에 선정된 주인공을 공개한다.
포브스코리아는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아이돌챔프’와 함께 2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 ‘제2회 FKA: 포브스 선정 최고의 팬덤은?’을 진행했다. 지난해 10~11월 진행했던 ‘제1회 FKA: 2021년을 빛낸 최고의 K팝 아이돌은?’에 이은 두 번째 어워즈다. 제1회 FKA는 전 세계 K팝 팬들로부터 80만 표가 넘는 투표를 얻으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이돌챔프는 2000여 개국 팬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전체 유저의 80% 이상이 해외 유저로 구성돼 있다.이처럼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2회 FKA의 주제를 ‘최고의 팬덤’으로 정한 것은 K팝, K콘텐트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를 전 세계인의 문화로 만든 주역인 아티스트와 그 팬덤을 주목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K팝 스타에 국한되지 않고 K드라마, K영화에 출연했던 엔터테이너(배우) 부문을 신설해 ‘K팝 스타’, ‘엔터테이너’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K팝 스타, 엔터테이너 2개 부문 진행후보는 한류스타의 대표 격인 K팝 스타와 [오징어 게임], [기생충],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 출연해 전 세계에 K콘텐트의 힘을 입증한 배우였다. K팝 스타 부문의 후보는 BTS, 뉴이스트, 더보이즈, 아스트로, 브레이브걸스, 임영웅, 트레저,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강다니엘, 에이티즈, 몬스타엑스, 세븐틴, 엔하이픈, 블랙핑크이고, 엔터테이너 부문의 후보는 아이유, 박서준, 현빈, 김다미, 정해인, 조이현, 송중기, 수지, 최우식, 송강, 이민호, 배두나, 정호연, 김수현, 주지훈, 유아인이다.최종 우승까지 가는 관문은 총 4개. 예선(16강, 2월 28일~3월 9일), 준준결승(8강, 3월 10일~4월 7일), 준결승(4강, 4월 8일~4월 29일), 결승(5월 2일~27일)이다. 예선전에서는 후보 16명 중 많은 표를 받은 순서로 8명이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준준결승부터는 1:1 매치업으로 경쟁을 펼쳐 우승자를 가렸다.16강에서 8강으로 진출한 K팝 스타는 강다니엘(6092표), 에이티즈(4454표), 몬스타엑스(2047표), 방탄소년단(1463표), 뉴이스트(1136표), 더보이즈(1050표), 아스트로(774표), 브레이브걸스(764표)다. 엔터테이너 부문에서는 조이현(614표), 송중기(449표), 수지(445표), 아이유(95표), 박서준(88표), 현빈(88표), 김다미(56표), 정해인(53표)이다. 이후 이들은 각 부문에서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매치돼 본격적인 토너먼트식 경쟁에 돌입했다.강다니엘VS브레이브걸스, 에이티즈VS아스트로, 몬스타엑스VS더보이즈, 방탄소년단VS뉴이스트(이상 K팝 스타 부문), 조이현VS정해인, 송중기VS김다미, 수지 VS현빈, 아이유VS박서준(이상 엔터테이너 부문)의 경쟁이 펼쳐진 8강전에서는 16강 결과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16강에서 순위가 더 높았지만 1:1 매치에서는 표를 적게 받아 탈락하는 후보가 발생했다. 특히 8위로 8강전에 진출한 엔터테이너 부문의 정해인이 1위로 올라왔던 조이현과 경쟁한 매치업에서 165표를 더 받으며 4강에 진출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또 K팝 부문에서는 보이 그룹만 4강에 진출하며 남성 아이돌의 저력을 입증했다.토너먼트가 시작되자 투표 열기도 점점 뜨거워졌다. 16강에서는 K팝 스타 부문의 총투표수가 2만642표, 엔터테이너 부문에선 2045표가 발생했던 것에 비해 8강전에서는 K팝 스타 부문 9만4643표, 엔터테이너 부문 2만525표가 나왔다. 각각 4배, 1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시작된 4강전에서는 강다니엘VS뉴이스트, 에이티즈VS몬스타엑스(이상 K팝 스타 부문), 아이유VS정해인, 수지VS김다미(이상 엔터테이너 부문)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 중 가장 접전을 펼친 건 강다니엘과 뉴이스트. 투표마다 강한 면모를 보였던 강다니엘을 뉴이스트가 근소한 차이로 계속 추격하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결국 강다니엘의 승리로 끝났지만 뉴이스트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매치업이었다. 총 18만8392표 중 강다니엘은 51.18%인 9만6423표, 뉴이스트는 48.82%인 9만1969표를 얻었다. 4차례 진행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가 발생한 곳은 에이티즈와 몬스타엑스의 매치업. 두 그룹이 받은 표만 19만4110표에 이른다. 보이 그룹의 인기에 힘입어 K팝 스타 부문에서 38만2502표, 엔터테이너 부문에서 2만7687표로 총 41만189표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한 후보는 강다니엘과 에이티즈(K팝 스타), 정해인과 수지(엔터테이너 부문)다. 모두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팬덤을 가진 스타들이라 일찌감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다.강다니엘은 지난달 첫 정규앨범인 ‘더 스토리(The Story)’를 발표하며 오랜 시간 가수로서의 모습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타이틀곡 ‘업사이드 다운’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10시간 만에 유튜브 기준 조회 수 1000만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타이완,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K팝 앨범 차트 2위, 전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에이티즈는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덕에 아시아, 미주, 유럽 전역에 팬덤이 존재하는 글로벌 아이돌이다.또 엔터테이너 부문의 우승 후보 정해인과 수지는 최근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의 주인공들로, K드라마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정해인은 최근 [D.P.], [설강화]에 출연했고, 수지는 [스타트업], [안나]에 출연했다.어떤 후보가 우승할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결승전은 5월 2일부터 27일까지 26일간 치러졌다. 결승전이 시작되자 강다니엘과 정해인이 단숨에 많은 표를 얻으며 앞서갔다. 특히 K팝 부문에 수많은 표가 쏟아져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루에도 수천 표가 발생하는 가운데, 엔터테이너 부문에선 일찌감치 승자가 정해지는 분위기였다. 정해인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그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정해인이 1만1599표, 수지가 1480표를 받아 정해인이 승리를 차지했다.반면 K팝 스타 부문은 마지막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조금씩 힘을 낸 에이티즈가 강다니엘을 계속 추격했고 역전한 순간도 있었다. 결국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강다니엘이 1위로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투표 종료 몇 시간을 남겨두고 에이티즈가 매서운 기세로 올라와 결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에이티즈는 20만7436표, 강다니엘은 18만9398표를 얻었다.120여 개국 팬들이 참여한 제2회 FKA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타는 에이티즈와 정해인. 우승자에게는 포브스코리아에서 준비한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또 이들의 팬덤 중 한 명을 뽑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와 같은 ‘커플 트로피’를 선물한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