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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대부분 포스트 팬데믹 시기로 넘어갔다. 정부, 사람, 기업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런 전환에는 질문이 따른다. 3년 가까이 거의 모든 업계에 영향을 미친 파괴로부터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2022년 아시아의 파워 여성 기업가로 선정된 20명은 새로운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동원하여 기업의 성장을 이뤄냈다. 그중 일부는 해운, 부동산, 건설 등 팬데믹의 영향을 심하게 받은 분야에 종사한 반면, 나머지는 IT, 제약, 원자재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이 목록에서 올해 두드러지는 여성은 새로 진입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지역 내 여성 혁신가의 네트워크를 한층 넓혔다.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을 운영하며 달성한 업적과 이력에서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나이: 41 | 한국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한국 최대 인터넷기업(시가총액 기준)이자, 재벌 기업인 삼성, SK, 현대, LG에 이어 5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네이버의 첫 여성 리더인 한성숙(55)으로부터 CEO직을 승계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최 대표는 아시아 확장을 진두지휘할 책임을 맡았다. 이 지역에서 네이버는 한국의 지배적인 검색엔진(한국 인구의 거의 60%에 달하는 3000만 명이 사용한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운영하는 아시아의 인기 메신저 앱 라인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최 대표가 CEO로서 처음 내린 중요한 결정은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소재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를 인수하는 것이었다. 등록 사용자 8000만 명을 자랑하는 포시마크를 인수하는 거래의 규모는 약 12억 달러로 평가됐다. 인수가 완료되면 네이버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가 될 것이며, 포시마크의 쇼핑 서비스는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기술과 통합된다.

밀레니얼 세대 CEO인 최 대표는 네이버를 위해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5년 내로 연 매출을 2배인 15조원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최 대표는 이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네이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술적 리더십, 국내외 탄탄한 파트너십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회사가 몇 배로 성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네이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 136% 성장한 웹툰 사업의 덕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9% 성장한 6조8000억원이었다. 웹툰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4월 콘텐트 관련 인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토론토 소재 인터넷 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네이버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온라인게임, 가상현실 등 관련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하버드대 로스쿨과 연세대 로스쿨에서 학위를 취득한 최 대표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법률사무소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2019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변호사가 주요 IT 기업의 CEO로 취임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최 대표는 한성숙 대표 이전에 CEO를 지낸 판사 출신 김상헌 전 대표에 이은 두 번째 변호사 출신 CEO다. 최 대표는 NHN의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부문에서 일했으며, 이후 NHN은 2013년 네이버와 온라인게임 제조업체 NHN엔터테인먼트로 분사됐다가 2019년 사명을 NHN으로 다시 바꾸었다.

아마노 아키코 - 소케하나비카기야 이사 | 나이: 52 | 일본

아마노는 가족이 운영하는 폭죽 기업인 소케하나비카기야를 이끄는 첫 여성인 동시에 일본에서 폭죽 기업을 운영하는 첫 여성이기도 하다. 소케하나비카기야에서는 폭죽을 만들고 발사하는 기술을 거의 360년간 전수해왔다. 소케하나비카기야는 수많은 역사를 남긴 일본의 전통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역사는 165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에서 문화적 중요성이 가장 큰 불꽃놀이를 1733년부터 매년 도쿄 스미다강에서 선보여왔다.

아마노는 2000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도쿄 소재 가업을 승계하면서 가문의 15대 이사가 됐다. 29세 나이에 이 역할을 맡기 위해 가문의 특혜를 받지 않고 다른 폭죽 제조업체에서 기술을 배워오겠다고 고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성을 갈고닦기 위해 2009년 니혼대에서 불꽃놀이가 사람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마노는 화상 인터뷰에서 불꽃놀이가 시각과 청각적 측면을 결합한다며 불꽃놀이 전문가는 이 두 가지를 조절하여 관중의 각인효과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유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본인 최초로 올림픽 유도 심판이 됐다.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 또다시 심판을 맡았다. 2019년에는 유도에서 대단히 높은 수준인 7단(검은띠)을 획득했다. 아마노의 집안은 유도 학교도 운영 중이며, 아마노와 그의 아버지가 학교 이사를 맡고 있다.

아마노는 현재 대학생인 딸이 16대 이사직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결정은 전적으로 딸의 몫이라고 말했다. 회사 일에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불꽃놀이가 단지 놀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노는 “불꽃놀이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20년, 30년 뒤에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카 - 법스 오스트레일리아 설립자 겸 CEO | 나이: 49 | 호주

카는 2006년 무렵 딸의 식품 알레르기로 고생한 뒤에 분유 제조업체 법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했다. 홍콩 항공사 케세이퍼시픽의 마케팅 이사 출신인 카는 딸이 젖을 떼도록 돕기 위해 염소젖 분유를 개발했다. 현재 콜스, 울스워스 등 호주 소매업체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인 법스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는 “나는 항상 기업가정신이 투철했다”며 “어렸을 때는 한동안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법스(아기를 뜻하는 호주 속어)는 카가 스테이션 웨건 뒤에 유기농 분유를 가득 싣고 시드니 북부 교외의 뉴포트에 있는 주말 시장으로 물건을 팔러 다닌 이래 먼 길을 걸어왔다. 카는 뉴포트에서 남편,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시드니 소재 기업인 법스는 2017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회계연도 6월 30일 기준 8900만 호주달러(5700만 달러)로 무려 두 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중국 직구 판매 채널이 큰 역할을 했다. 호주의 직구 판매자들은 중국인 고객 대신 물건을 구매하여 항공편으로 보낸다.

법스는 미국 정부가 올해 초 미국 전역의 분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제조사들과 제휴하여 ‘분유 수송 작전’을 실시한 이후로 더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좋은 소식이 더 있다. 법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산한 안전한 분유 2750만 병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세기를 동원하여 법스 제품을 태평양 너머로 수송했으며, 이 거래로 6개월 동안 5500만 호주달러가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 8월 호주 증권사 PAC파트너스의 연구 메모에 따르면 미국 진출을 막 시작한 법스의 매출은 회계연도 2023년 6월 기준 80% 증가한 1억6200만 호주달러로 치솟고, 이듬해에는 2억1700만 호주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법스는 소매업체와 협업하여 미국 42개 주 6500개 매장에 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잘 알라그 - 호나사 컨슈머 공동 설립자 겸 최고혁신책임자 | 나이: 34 | 인도

생활용품 브랜드 마마어스, 더마코, 아쿠아로지카, 아유가 등을 보유한 알라그의 기업은 1월 초 벤처캐피털 업체인 세쿼이아 캐피털 인디아가 주도한 투자라운드를 5200만 달러 규모로 마무리하면서 유니콘이 됐다.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알라그는 CEO인 남편 바룬과 함께 2016년 구르가온에서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알라그가 피부병이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화학물질이 없는 대체품을 찾으려 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며, “인도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고 이메일에 썼다. 기회를 포착한 알라그는 마마어스를 설립하고 무독성 아기용품 업계로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베이비 워시와 샴푸를 포함한 제품 7가지로 출발한 회사는 이후 화장품과 스킨케어로 확장됐다. 지난 12개월 동안 회사는 여성 중심 콘텐트 플랫폼 맘스프레소, 미용 사업 BBLUNT와 뷰티 브랜드 닥터 셰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호나사 컨슈머의 매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회계연도 2022년 3월 31일 기준 거의 2배 증가하면서 약 10억 루피(1억2100만 달러)에 가까워졌다. 정직(Honest), 천연(Natural), 안전(Safe)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은 호나사(Honasa)는 회계연도 2021년에 첫 수익 2억5000만 루피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 코츠 - CSR CEO 겸 총괄 이사 | 나이: 59 | 호주

코츠는 2019년부터 건축자재 제조사 CSR의 CEO직을 맡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경제를 뒤흔들기 직전이었다. 코츠는 호주 슈퍼마켓 대기업 울워스 그룹에서 수십 년 동안 물류와 사업 혁신을 담당하고 식품 제조업체 굿먼 필더를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년 동안 무너진 공급망 속에서도 CSR을 잘 추스려왔다.

167년 된 기업인 CSR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거 및 상업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공급한다. 현재는 건축자재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코츠가 취임 후 단행한 조직개편과 물류 플랫폼 중앙집중화를 통해 경영도 더욱 간소화됐다. CSR의 예외 항목 제외 전 순이익은 회계연도 2022년 3월 기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1억9300만 호주달러(1억2600만 달러)로 20% 급증했다. 매출은 9% 증가한 23억 달러다.

남성들이 우세한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코츠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CSR이 회사 내 여성 인력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CSR의 최고경영진 9명 중 여성은 코츠를 포함해 3명이다.

왈라야 치라티바트 - 센트럴 파타나 사장 겸 CEO | 나이: 60 | 태국

왈라야는 태국 최대의 소매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태국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00억 바트(52억4000만 달러)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쇼핑센터를 30% 많으면 50개로 늘리고 현재 3개인 호텔 포트폴리오에 34 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왈라야는 올해 초 센트럴 파타나 대표직에 취임하며 치라티바트 가문의 센트럴 그룹에서 상장된 회사의 첫 여성 CEO가 됐다. 왈라야는 소매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룹 슈퍼마켓 부서와 백화점 운영사 센트럴 리테일에서 일한 뒤 2005년 센트럴 파나타의 부사장이 됐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79억7000만 달러였다.

지속가능성을 장려하기 위해 센트럴 파타나는 올해 그린 본드를 발생했다. 태국 부동산 및 소매 업체 중 처음이다. 지금까지 약 20억 바트가 모금됐으며, 이 돈은 폐수처리, 재생에너지, 기타 친환경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왈라야는 UCLA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고 하트포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펄린 파우 - 싱라이프 위드 아비바 그룹 CEO | 나이: 54 | 싱가포르

오랫동안 은행업에 몸담아온 파우가 싱라이프 위드 아비바의 CEO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싱라이프 위드 아비바는 영국 보험 대기업 아비바의 싱가포르 지사와 디지털 보험사 싱라이프가 32억 싱가포르달러(23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형성한 기업이다. 파우는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화상통화로 인터뷰에 응하며 “아주 흥미진진했다. 새로운 업계일 뿐만 아니라 뭔가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보험업계는 소비자 은행 업계의 8년 전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수히 많은 보험 양식과 전문용어 등 소비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파우와 직원 1500명의 최우선 과제다. 여기에 더해 파우는 디지털 서비스에 한층 주력하고자 한다. 싱가포르 DBS은행 온라인은행 부문장으로 일하다가 자산관리 및 소비자 은행 부문으로 이동했던 파우가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싱라이프의 150만 싱가포르 고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해외 확장도 고려 대상이다. 이미 필리핀에서 신기술 및 사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부서를 2년째 운영하고 있다. 파우는 “이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우리의 야심”이라며 “향후 5년 내에 동남아 시장 한두 곳으로 더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인 금융 애널리스트인 파우는 싱가포르경영대 리콩찬 경영대학원의 자문위원이다.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경제학과 통계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나미타 타파르 - 엠큐어 파마 전무 | 나이: 45 | 인도

올해 45세인 타파르는 비즈니스 리더, 기업가 코치, 리얼리티쇼 판정단, 저자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엠큐어 파마의 전무로서 타파르는 610억 루피(7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사업을 관리한다. 인도 푸네에 있는 이 회사는 아버지인 사티시 메타가 40년 전에 설립했다. HIV 항바이러스제, 심혈관질환 및 기타 치료제를 제조한다. 타파르는 6년 동안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가이던트에서 재무 및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2007년 최고재무책임자로 엠큐어 파마에 입사했다.

5년 전부터 엠큐어의 인도 사업을 주도한 타파르는 국내 매출을 2021년에 250억 루피(확인 가능한 최신 수치 기준)로 두 배 높이는데 기여했다. 타파르는 “나는 브랜드 구축에 주력했고,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장 직원의 생산성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업계 숙련자 및 전문가와 함께 일할 젊은 리더들도 데려왔다”고 말했다.

타파르는 유튜브에서 ‘나미타 타파르와 함께하는 여성 건강’이라는 토크쇼를 운영하는데, 여기에는 전문가나 인도 유명 인사가 출연하여 모유수유, 외모 평가 등 여성 건강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또 11~18세 학생을 위한 타파르 기업가 아카데미도 설립했다. 지난 1년 동안 타파르는 기업 모델을 평가하는 TV 프로그램에 판정단으로 출연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조언을 했다.

지난 8월 펭귄랜덤하우스 인디아는 타파르의 책 『돌고래와 상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타파르는 자신의 여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비즈니스 리더는 공격성(상어)과 공감(돌고래) 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인회계사인 타파르는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도리스 수 - 글로벌웨이퍼스 회장 겸 CEO | 나이: 61 | 대만

미국은 올해 반도체 및 과학 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하여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및 과학 법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증설할 때 520억 달러(약 74조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수가 그 부름에 응답했다. 수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의 세계적인 공급업체 중 하나인 글로벌웨이퍼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새 웨이퍼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최대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대만 신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웨이퍼스는 2011년 대만SAS(Sino- American Silicon Products)에서 분사되면서 탄생했다. 수는 그해에 사장 겸 CEO에 취임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SAS에서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기준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약 1541억 대만달러(50억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2020년 수는 SAS 회장 겸 CEO가 됐다.

대만 태생인 수는 일리노이대 어배너 섐페인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웨이퍼는 미국,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 덴마크, 이탈리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시니누치 코카누타포른 - 타이 이스턴 그룹 홀딩스 전무 | 나이: 48 | 태국

가업인 영농 기업의 첫 지도자가 된 시니누치는 지난 9월 타이 이스턴 그룹 홀딩스(TEGH)를 상장하며 13억 바트(3390만 달러)를 유치했다. 그의 계획은 생산량을 45% 이상 높여서 내년에 그룹을 태국 5대 블록 고무 생산업체로 만드는 것이다. TEGH는 팬데믹 이후 타이어 산업이 회복되고 글로벌 고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수익은 42% 증가한 3억6700만 바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니누치에겐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과제다. 시니누치는 TECH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7년 전 폐기물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TEGH의 고무 생산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회사의 고무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를 대체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인 6700만㎥로 늘리는 것이다. 시니누치는 올해 초 포브스 미디어의 라이선스 매체인 포브스 태국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우리가 생산 단계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을 좋아한다. 그것이 동종 기업 대비 TEGH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금융 및 국제무역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시니누치는 오빠, 두 남동생과 함께 TEGH를 경영한다. 오빠인 차렘은 CEO, 동생인 콩키트와 케르쿤은 이사다. 시니누치는 회사의 금융 및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다가 2017년 전무가 됐다.

소마 몬달 - 인도철강공사 회장 | 나이: 59 | 인도

인도철강공사(SAIL)의 첫 여성 회장인 몬달은 이 철강 기업을 이끌며 2021년 기록적인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2022년 3월 31일 회계연도 기준 연 매출은 50% 증가하여 1조300억 루피(137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수익은 1200억 루피로 3배나 올랐다. 로드, 플레이트, 바 등 철강제품의 생산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이 기간에 회사는 거의 2200억 루피에 달하는 부채를 갚았다.

2017년 이사가 된 몬달은 800억 루피 규모의 투자로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작은 인도 마을과 도시의 교통망 개선에 기여했다. 회계연도 2022년에는 철도 및 건설업계 전반에 신제품 11종을 출시했다. SAIL은 국영기업이지만 다른 국영기업에 비해 비교적 자율권이 주어지는 11개 기업 ‘마하라트나’ 중 하나다.

몬달은줄곧 금속업계에서 일해왔다. 인도 동부의 부바네스와르에서 자랐고 루르켈라의 국립기술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국영기업인 인도알루미늄공사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이사에 오른 뒤 SAIL로 이직했다.

무티아라 - 무르니 사다르 사장 | 나이: 64 | 인도네시아

2004년 부모가 모두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의사인 무티아라는 기업가정신에 눈을 떴다. 지난 9월 무르니 테구 수디르만 자카르타 병원의 개인 사무실에서 최초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무티아라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2년 동안 두 분을 모시고 전 세계를 돌며 최고의 치료법을 찾아다녔다. 그때 환자들이 해외로 치료를 받으러 나가지 않아도 되도록 인도네시아에 암 전문 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티아라는 1987년 노스 수마트라의 국영 보건소에서 주임 의사로 경력을 시작하여 2000년에 페마탕 시안타르 공공병원에 들어갔다. 10년 뒤에는 암과 심장병에 전문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무르니 사다르를 공동 설립했고, 이는 이제 6개의 병원 체인이 됐다. 회사의 IPO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그 외의 공동 설립자는 오빠인 간다, 여동생인 베르사와 디오 이다, 조카 재클린 시토루스다. 재클린은 무티아라의 동생인 마르투아 시토루스의 딸로, 마르투아는 팜 오일, 부동산, 시멘트 제조 사업을 하는 인도네시아의 억만장자다.

2012년 문을 연 무르니 테구 기념 병원은 체인 병원 중 유일하게 전문 종양 및 심혈관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이를 다른 병원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르니 사다르는 올해 초 회사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3250억 루피아(21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무티아라와 그 가족은 회사 지분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0월 중순 기준 3조7000억 루피아다.

아미나, 무르니 테구, 로시바 브랜드로 운영되는 6개의 무르니 사다르 병원은 자카르타, 메단, 탄게랑 등 여러 도시에 침상 858개를 두고 있다. 현재 노스 수마트라와 웨스트 자바의 반둥에 병원을 하나씩 짓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침상은 총 1000개가 될 예정이다. 지난 8월 1212억 루피아에 인수한 자카르타의 아파트 건물에 조성하고 있는 세 번째 병원은 내년에 문을 연다.

무티아라는 계속해서 지식을 쌓고자 하는 열망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믿는다.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기독교대학에서 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노스수마트라대에서 열대의학 석사 학위,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키 웨이린 - 폰티악 랜드 그룹 호텔 부문 사장 | 나이: 46 | 싱가포르

코로나19가 2020년 3월 여행업계를 뒤집어놓았을 때 키는 싱가포르호텔협회 회장을 맡았다. 이 협회의 회원사 160개가 전체 싱가포르 호텔 객실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는 매년 수백만 명에 이르는 여행객을 받았다. 하룻밤 새 방문객이 거의 0에 가까워졌을 때 키의 최우선 과제는 국내시장과 스테이케이션을 겨냥하여 마케팅과 서비스를 전환하는 것이었다. 키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키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폰티악 랜드가 소유한 호텔들을 2017년부터 총괄하며 호텔 6개(4개는 싱가포르, 2개는 몰디브에 있다)와 직원 3000명을 관리한다. 봉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센토사섬의 카펠라 싱가포르에서는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과 개인 맞춤 쇼핑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차드 로드 쇼핑가 인근에 있는 리젠트 싱가포르의 음식점에서는 테이크아웃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키는 “팬데믹 도중에도 물러나지 않았다”며 “그 시기를 활용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호텔을 재단장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4월 국경을 완전히 다시 열었다. 올해 상반기 방문자 수는 150만 명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 말까지 6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싱가포르관광청은 전망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등 국제적인 행사가 전면 재개되면서 폰티악 랜드가 소유한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80% 이상까지 회복됐다고 키는 말했다. 그는 향후 수년 내 3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나카지마 안나, 나카지마 미즈키 - 코리 공동 설립자 | 나이: 33, 33 | 일본

쌍둥이 자매인 안나와 미즈키는 일본 게임 시장에 여성을 위한 게임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두 사람은 2014년 스마트폰 앱 코리를 출시했고, 지난해 회사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가도카와 ASCII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4200만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 가운데 여성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일본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규모는 연간 1조3000억 엔(87억 달러)이다. 코리는 자사의 시장 규모를 연간 80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서사를 중심으로 하는 코리의 성공작 가운데는 오래 인기를 끌고 있는 ‘Narcotic ~마약수사관과의 위험한 연애~’(마약 수사관과의 로맨스를 다룬 게임), ‘스탠드 마이 히어로즈’(사용자가 매력적인 마약 수사관을 육성하는 게임) 등이 있다.

회계연도 2022년 1월 코리는 매출 65억 엔, 영업이익 15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3%였다. 코리를 설립하기 전 미즈키는 도쿄의 모건스탠리 MUFG 증권에서, 안나는 산케이신문에서 일했다. 두 사람은 회사 지분을 각각 7.3% 소유하고 있으며 공동 소유한 자산 관리사를 통해 합계 50.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왕잉 - 청두 이스턴 바이오파마 회장 | 나이: 57 | 중국

왕은 2009년 청두 이스턴 바이오 파마를 설립했다. 진통제, 심장병 치료제 등 다양한 복제약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이 회사는 2020년 9월 상하이 STAR 증시에 상장됐으며 왕의 리더십하에 착실히 성장해왔다.

올해 1~9월 매출은 8억960만 위안(1억2300만 달러)으로 1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억9550만 위안으로 5% 증가했다. 청두에 있는 이 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B형간염 치료제 등 4개 제품에서 정부의 의약품 대량 구매 프로그램 입찰에 성공했다.

이스턴은 그 밖에도 많은 제품을 준비 중이다. 현재 10종 이상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중 당뇨병 치료제 등 3종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염산날메펜의 복제약 심의를 신청했다. 이 주사형 약물에는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효과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왕은 청두의 캉홍 파마, 베이징의 시노팜, 의료 컨설팅 업체 베이징 겔렉 등 업계의 여러 회사에서 일한 끝에 자신의 회사를 세웠다. 쓰촨보통대 화학 학사 학위와 베이징대 EMBA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림 - KB증권 공동 대표 | 나이: 58 | 한국

남성 비율이 높은 한국 증권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박 대표는 2019년 KB금융그룹(시가총액 기준 한국의 최대 금융 서비스 기업) 증권 부문인 KB증권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했다. 그 후로 박 대표는 공동 대표인 김성현 대표와 함께 기록적인 수익을 올려왔다. 지난해 KB증권은 순이익 5940억원(5억1900만 달러)을 공시했는데, 2019년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두 공동 대표의 지휘하에 KB증권은 지난해 IPO 42건을 주도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107억 달러 규모 IPO에서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 IPO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실시된 IPO 가운데 리비안 오토모티브로 119억 달러 규모로 나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또 KB증권은 지난해 한국에서 최초로 상장된 온라인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22억 달러 규모 IPO 대표 주관사이기도 하다.

2020년 박 대표는 KB증권의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핀테크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IDC에서 최고 디지털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게임 회사인 NC소프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투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표가 되기 전에는 그룹의 자본시장 부서를 이끌었다. 그 이전에는 KB국민은행과 삼성화재에서 일했다.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MBA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로빈 덴홈 - 테슬라 의장 | 나이: 59 | 호주

부모가 운영하는 시드니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주던 것이 첫 직장 생활이었던 덴홈은 2018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됐다. 덴홈은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기업(시가총액 약 7140억 달러)인 테슬라의 사외이사로 일했으며 4년 전에는 일론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 의장이 됐다.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14%에 가까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덴홈의 감독하에 2021년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665%나 오른 55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538억 달러로 71% 증가했다.

테슬라에 합류하기 전, 덴홈은 호주 최대 통신기업인 텔스트라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으며 주니퍼 네트웍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토요타에서 재무 및 운영을 담당했다. 시드니대 경제학 학사, 뉴사우스웨일스대 상거래 석사 학위를 취득한 덴홈은 벤처캐피털 회사 블랙버드 벤처스의 운영 파트너이자 호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3월 덴홈은 가족 회사 월레미 캐피털 그룹을 통해 호주에 극소수만 있는 여성 스포츠팀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페브리아니 에디 - 발레 인도네시아 사장 겸 CEO | 나이: 45 | 인도네시아

에디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규모 광산업체 여성 경영자다. 지난해 에디는 니켈 광산업체 발레 인도네시아의 사장 겸 CEO로 선임됐다. 이 업체는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지분 과반을 소유하고 있다.

최초의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여성 CEO가 된 에디는 지질학이 아니라 회계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에디는 인도네시아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과 싱가포르 국립대의 협동프로그램을 통해 MBA를 취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취직하여 에너지 및 광산업체 고객을 담당했다. 에디는 “처음부터 이 분야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분야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이 멋진 업계와 15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발레에서 일하면서 2년 반을 호주 브리즈번에서 보냈고, 이곳에서 아프리카,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사업을 관리했다. CEO를 맡기 전에는 발레 인도네시아의 최고재무책임자와 부CEO를 역임했다. 지난해 회사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300만 달러 매출을 보고했으며, 순이익은 1억6500만 달러로 두 배 상승했다.

헤르자티 - 실로 마리타임 페르다나 사장 | 나이: 56 | 인도네시아

실로 마리타임 사장을 맡은 지 5년째인 헤르자티는 이 자카르타 소재 해운 회사의 매출을 2배 이상 늘렸다. 2021년 말 매출은 1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제 전속력으로 항해하는 헤르자티는 매출을 올해 최소 10%가량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 석유 및 가스 업계를 상대로 운영되는 최대 규모의 해양 작업 지원선을 소유한 실로 마리타임은 2022년에 1억 달러 규모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채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9월 실로 마리타임은 자회사 골든 프리마 마리타임을 통해 14만5000㎥ 규모의 LNG 탱커를 인수했으며, 당시 헤르자티는 향후 몇 개를 더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탱커는 총 23척이 됐다.

많은 인도네시아인과 마찬가지로 성 없이 이름만으로 불리는 헤르자티는 자카르타 트리사크티대에서 회계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에 재무 담당자로 실로 마리타임에 입사하여 회사가 2016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서 700억 루피아(450만 달러) 규모의 상장을 실행하도록 도왔고, 그로부터 1년 뒤 사장에 취임했다. 그 이전에는 유지화학(oleochemicals)부터 은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재무를 담당했다. 헤르자티는 실로 마리타임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유일한 여성이다.

- RANA WEHBE WATSON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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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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