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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유지 지지, 특정국가의 패권화 경계 

워싱턴 국제학술회의 참관기-南北정상회담을 보는 주변 4강의 시각 

심재철 고려대 교수·언론학




이틀간의 워싱턴 컨퍼런스는 본국의 관심을 끌 만한 특별한 뉴스 없이 끝나는 듯이 보였다. 여덟 세션 중 여섯이 끝난 가운데 이홍구 주미대사가 ‘한국전쟁과 미완의 유산’(The Korean War and Its Unsettled Legacy)이란 제목으로 24일 오찬 주제연설을 시작했다. 이대사는 연설 도중 갑자기 출입문을 닫으라고 지시하며 참석한 기자가 있으면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15초 정도 침묵했다. 그리고 오프 더 레코드(off-the-record)를 요청했다. 무슨 중대발표라도 하려는가 머리 끝이 쭈뼛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대사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하나의 민족공동체와 두개의 국가체제”(single national community, two states)를 상호 인정해 나가기로 합의한 듯 보인다고 평양회담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학자적인 분석임을 전제했지만, 이러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한반도 냉전구도를 타파하는 통일방식의 일대 전환이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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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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