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호사가적인 흥분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전 지구촌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폭죽의 잔영이 사라지기도 전에 그 요란하던 ‘이벤트’들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Y2K로 상징되던 세기말적인 위기론과 종말론도 싱겁게 지면에서 퇴장했다. 큰잔치의 뒤끝이 으레 그렇기는 하지만 새 밀레니엄의 벽두는 적막하기 그지없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기는 한 것인가? 뚜렷한 실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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