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紹興에는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을까 

 

박한제 ;




특히 그 가운데 나오는 20자의 ‘之’자는 각각 다른 풍채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경탄을 금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후세 사람들 가운데 왕희지 필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 필체에 흠뻑 빠진 사람은 동진말 찬탈자인 환현(桓玄)과 명군 당태종(唐太宗)이었다. 환현은 왕희지와 그의 아들 헌지(獻之), 즉 이왕(二王)의 일품(逸品)을 항상 옆에 두고 감상하면서 즐겼다고 한다. 그의 찬탈이 백일천하로 끝나자 수도 건강(建康)을 떠나 배를 타고 그의 근거지였던 형주(荊州)로 돌아가던 중 추격당하자, 누구에게도 내줄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것들을 양자강 물 속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는 무인이었지만 문학을 이해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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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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