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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林은 사라지고 七賢의 이름만이 남아… 

술과 痲藥과 奇行으로 한 세상 보낸 竹林七賢 ⑭ 





시골 고향집 뒤편에는 지금도 대나무 숲이 울창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필자는 고향 대밭에서 울리는 바람소리에 따라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곤 했다. 봄이면 죽순을 꺾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던 일을 생각할라치면 입에 저절로 침이 흐른다. 6·25 전쟁 직후 그 어려운 시대, 그것도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시점에 돋아나는 죽순과 죽림 옆 언덕바지에 나는 쑥은 변변치 않던 우리 식탁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죽림은 우리 식구들에게는 당시 최고의 구황(救荒)식품 제공처로 여겨졌다. 그런 때문인지 요즈음도 고향에 들르면 죽림을 돌아보면서 그 옛날을 회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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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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