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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性과 사랑⑥]성과 사랑에 관한 몇가지 궁금증 

 

외부기고자 김미진 소설가.화가
루는 예전에 사귀었던 내 남자 친구다. 이 이름은 물론 가명인데, 이미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이름을 쥐어짜느라 애쓰는 대신 편의상 붙인 것이다. 룰루, 즉석 이름 치고는 꽤 그럴 듯하지 않은가. 하여간 철수나 인호 같은 이름보다 룰루라는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룰루는 중간키에 약간 마르고 수줍은 성격. 어눌한 말투에 농담도 잘 못하고 도무지 재미있는 구석이라고는 없는 남자였다. 가끔은 수첩에 적어온 우스갯소리를 들려줄 때도 있었는데 도무지 답답해서 못 들어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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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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