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1일 오전 11시 이스라엘 남부 아쉬켈론 쉬크마 형무소의 육중한 문이 열리더니 초로(初老)의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하늘색 체크 무늬가 들어 있는 하얀 셔츠 차림에 검정 넥타이를 단정히 맨 그는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을 향해 양팔을 번쩍 쳐들고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만들어 보였다. 모르데차이 바누누. 그가 17년 반 동안의 길고 긴 형기(刑期)를 마치고 마침내 바깥 세상을 본 것이다.
이에 앞서 바누누는 형무소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옥문(獄門)을 나서는 감회를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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