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시인 조병준의 ‘살며, 사랑하며…’] “새하얀 瑞雪에 나는 울었다네” 

어느 겨울 무등산 설경의 추억…
‘감사함’으로 흐르던 남자의 눈물 

겨울이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물론 12월이 시작되자마자였지요. 선물을 받으려면, 적어도 12월 한 달은 착해야 해!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해야 해! 굳게 다짐하고, 열심히 아빠에게 드릴 한약을 달이고, 열심히 동생들을 챙기고, 열심히 엄마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종사촌 누나가 오셨습니다. 저와 동생들에게 선물할 예쁜 옷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습니다. 누이에게는 이모부가 되는 우리 아빠에게도 물론 선물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누나는 끝내 엄마, 누나에게는 이모를 못 보고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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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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