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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중국인물& 인문지리지 ⑮ 랴오닝(遼寧) - 만주벌판에 담긴 꿈과 눈물 

산해관을 넘어 중원을 삼키고 중국 전역을 석권한 만주족의 땅… 강희·옹정·건륭의 3세 치세(治世)로 청나라 제국의 기틀 이뤄 

유광종 중앙일보 국제부 기자
이제 만주(滿洲)다. 고구려 할아버지들이 거칠게 말을 몰면서 바람처럼 휘몰아쳤던 곳, 그래서 이곳은 우리의 영원한 마음속 역사 무대의 하나 다. 만주라는 곳은 한반도의 한 뿌리, 나아가 중국이라는 명칭의 문명적 집합이 실제 어떤 구성을 보이는 지를 모두 보여주는 곳이다. 만주는 큰 하나의 덩어리다. 우선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볼 때는 중국의 동북3성이 모두 이에 든다. 랴오닝(遼寧)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이다.

이곳은 그러나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白山黑水(백산흑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두산을 상징하는 흰 산, 그리고 검은 물빛의 북녘 하천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그 가운데 먼저 시작하는 곳은 랴오닝이다. 우리에게는 고구려 할아버지들의 맥박이 뛰었던 요동(遼東)이라는 이름으로 가슴을 울리는 그곳 말이다.

중국은 나라라기보다 문명이다. 그 구성의 속내가 원래 그렇다. 중국인들은 중국을 그저 ‘중국’이라고 부르면서 그 자체를 왕조 형태의 국가라는 흐름의 연 속이라고 파악하지만, 실제 그가 걸어온 역사의 발자취는 수많은 이질적 요소끼리의 다툼과 융합이라는 질기고 모질었던 과정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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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호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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