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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창조의 본고장’ 바우하우스를 가다②] 두 번째 이야기: 소니-애플-바우하우스의 아주 희한한 연결고리 

베끼고, 뒤틀고, 편집하라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소니와 애플의 혁신적 디자인의 뿌리는 바우하우스… 모방과 편집, 재창조를 거치며 고유한 개성 만들어
#1. 정말 ‘귀중한 것들’은 시간이 흘러야만 비로소 깨닫는다!

지나야 비로소 깨닫는다. 다 지나버려 어쩔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너무 안타깝지만 삶의 모든 경우가 그렇다. 내가 쓴 모든 책에 등장하는 ‘내 친구 귀현이’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었는가를 그가 느닷없이 세상을 떠난 후에 비로소 깨닫는 요즘이다.

너무나 건강하던 내 친구 귀현이가 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연락이 온 것은 지난 2월 초였다. 이 원고의 취재를 위해 베를린과 바이마르를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있을 때였다. 모든 종합병원에서 치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문자를 여행을 함께하던 윤광준에게 보여줄 때, 나는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기 힘들었다. 그 후, 그가 세상을 떠난 지난 3월 21일, 그리고 그 큰 몸집이 한줌 재가 되어 작은 항아리에 담겨졌던 3월 23일까지 나는 정말 너무 많이 울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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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호 (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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