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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기심은 대형참사를 낳는다 

 

김준석 인턴기자

▎ 호모인포메이션 | 김임천 지음 | 부크크(Bookk) | 1만7900원
참사는 이기심을 비롯해 생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소설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뇌’의 우주이론과 접목해 쓴 팩션(Faction: 팩트와 픽션의 합성어)이다. 서울교육방송의 교육우수도서로도 선정됐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개인의 이기심’이라고 진단했다.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의 잔인한 학살의 원인 역시 이기심으로 진단한다.

소설은 ‘뉴란(Neuron)’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위성을 배경으로 벌어진다. 뉴란은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 총 4개의 지역을 빗대 만든 가상의 국가다. 2014년 4월 16일 뉴란 행성에서는 대형우주사고가 발생한다. 고위직의 안전불감증과 장군들이 개인의 이익을 탐했기 때문에 발생한 참극이었다. 사고를 수습해나가면서 주인공은 제도나 법의 문제가 아닌 ‘인성’의 문제임을 깨닫고 인성 회복과 공공선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다.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사회의 공동체 정신의 상실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있다.

‘나는 누구?’, ‘존재의 이유는?’, ‘어떻게 살지?’, ‘행복의 본질은?’ 등 개인 정체성 고민에서‘왜 인간은 동물처럼 이기적이고 어리석으며 잔혹한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소설 속 곳곳에 담았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인 사상과 고전(古典)의 여러 명구(名句)를 적재적소에 쉽게 풀었다. 참사를 빚어낸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201701호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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