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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슈] 미래에셋증권의 서비스 평가액 1조원 돌파 비결 

“이제 퇴직연금에도 AI 입힌다”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투자하는 연금’ 콘셉트로 DC와 IRP 퇴직연금 수익률 1위 달려
4050세대의 호응 끌며 증권업계 최초 DC형 적립금 10조원 넘겨


▎‘연금은 미래다’라는 구호 아래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로 DC 적립금 10조원을 돌파했다. / 사진:미래에셋증권
흔히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노후를 책임질 ‘연금 3종 세트’라 칭한다. 재테크 불확실성의 시대에 심지어 연금조차도 자산 관리 난도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세대일수록 고민이 깊다. 연금개혁이 지체되며 국민연금의 미래에 관한 신뢰가 흔들릴수록 퇴직연금으로 눈길이 쏠리게 된다.

이런 시장의 니즈(needs)에 부응하기 위해 퇴직연금 투자에도 디지털과 AI(인공지능)로 무장한 ‘토털 솔루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2024년 1월 미래에셋증권은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하나 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평가금액 1조원 돌파’ 소식이 그것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서비스 출시 후 약 500일 만에 약 1만5414계좌가 늘었다”며 “가입 계좌 중 65%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목을 끄는 점은 “40대와 50대 고객만 1만 계좌(7000억원) 이상”이라는 통계였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성공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무엇보다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점이 꼽힌다. △성장형 △성장추구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등 5가지 투자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고, 동일 유형 내에서도 고객별 가입시점, 매매내역, 계좌잔고 현황에 따라 저마다 다른 포트폴리오를 적용했다.

게다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MSTOCK)을 통해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간편성도 장점으로 통했다. 또한 개별 투자 상품에 부과된 수수료만 부과할 뿐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에 따른 별도 요금이 무료라는 점도 고객을 유인했다.

동시에 ‘내 계좌 맞춤설계 기능’을 도입해 고객의 투자 성향, 가입 시점, 현재의 자산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안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이 탑재된 로보어드바이저는 주기적으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최적의 자산 관리를 돕는다.

퇴직연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중장기 수익률 1위

퇴직연금 역시 가장 중시되는 평가 요인은 수익률이다. 여기서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에서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연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5·7·10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DC 중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3년 1%, 5년 5.2%, 7년 3.87%, 10년 3.22%였다. IRP 중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3년 0.95%, 5년 5.1%, 7년 3.84%, 10년 3.14%를 기록했다. DC와 IRP에 걸쳐 5년 연평균 수익률 5%대를 달성한 곳은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또한 DC, IRP 각각 1조원 이상 사업자의 실적배당형 수익률로 따져봐도 5·7·10년 모두 미래에셋증권이 1등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상품 중 으뜸가는 효자는 DC형이다. 4월 1일 증권업계 최초로 적립금 10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DC형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사업자 평균인 18%를 상회하는 53%에 달한다. 적립금은 4조8000억원으로 전체 사업자 실적배당형 상품 18조2000억원의 약 26%를 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ETF의 증가 추세에 맞춰 ETF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도 오픈했다. 온라인 장외채권 매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스스로 연금에 투자할 수 있는 고객 친화적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아울러 연금 개시가 시작되면 투자가 멈추거나 제한이 생기는 경쟁사들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개시 이후에도 투자가 멈추지 않도록 동일한 투자 시스템을 제공한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연금을 우수한 수익률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속성상 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상품을 운용하고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장기수익률 관리의 일환으로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연금 고객의 수익률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운용 현황을 점검해 효율적으로 연금자산을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와 MP 구독과 같은 차별화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MP 구독서비스는 2023년 기준 6909억원으로 1년 동안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3월 31일 DC 적립금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6619억원, MP 구독서비스 54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 연금본부장은 “‘투자하는 연금’이라는 니즈에 따라 퇴직연금 고객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산배분에 기초한 안정적인 분산투자’로 근로자들의 평안한 노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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