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 특별기획] 한국과 세계 잇는 가교 20년,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한국 알리는 홍보대사 ‘K-문화’ 확산의 원조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수원시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은 66차 해외성도방문단.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을 알려온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2001년 미국인들의 방한을 시작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활성화하면서 연간 1500명가량이 다녀갔다. 방문단은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는 동시에 한국의 전통과 현대 명소를 탐방하며 본국에 돌아가 자연스레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고궁,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명소 외에도 수원화성, 비무장지대(DMZ), 판교 테크노밸리, 이천도자기축제 현장 등 여러 지역을 돌며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더불어 겸손, 화합 등 한국인 내면의 정서까지 이해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앞선 방문단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접한 각국 사람들의 방한 행렬은 어느새 79차까지 이어졌다.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크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기승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에도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63차 방문단으로 23개국 240여 명이 방한했다. 당시 박수영 경기도 행정부지사,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현재 수원특례시장) 등이 수원화성을 찾은 방문단을 직접 환영했다. “대한민국이 메르스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멀리 지구 정반대편에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를 쇄신해준 데 고마움을 표했다. 이듬해에는 수원시가 북미, 유럽에서 온 66차 방문단을 시청으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동근 당시 수원 부시장(현재 의정부시장)은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리는 측면에서 여러분의 방문이 굉장히 뜻깊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글로벌 인재들과 지구촌 발전 모색, 미래세대 지원


▎74차 해외성도방문단이 국립한글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는 국적, 언어, 문화 등이 다른 해외성도방문단과 함께 지구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동안 ‘행복한 가정 국제콘퍼런스’, ‘행복한 교회 국제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한편,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지원했다.

지난해 6월에는 76차 방문단과 함께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엔 관계자를 포함한 37개국 각계각층과 국내 청년들이 참석해 각국의 환경보전활동,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살피고 지구촌 위기 해소를 위한 청년 역량 강화, 글로벌 리더십의 실천 방안과 비전을 논의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77차 방문단이 왔던 7월에는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었다. 40개국 약 500개 대학교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 등에 참여했다.

방문단과 함께한 행사 중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국제성경세미나도 있다. 2018년에는 72차로 방한한 미국 항공우주공학 전문가, 몽골 판사, 페루 대학교수, 필리핀 의학박사 등 각국 석학과 전문가들이 ‘어머니 하나님’을 주제로 다양한 학문적 접근과 견해를 발표하며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켰다.

세계 각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마다 교인의 90%가 현지인이고 현지인 목회자도 상당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져 미국의 한 지역교회에서는 방문단 신청자가 500명에 달한다. 하나님의 교회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국위선양과 민간외교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지구촌의 미래를 위한 국경 없는 화합을 이루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나라별 방문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세계인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오는 만큼 알차고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정과 문화, 어머니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406호 (2024.05.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