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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설’에 여권 반응 제각각 

 

최현목 기자
신동욱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느냐”
조해진 “‘격노 정치’ 혹독한 역작용…”


▎지난 1월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해 여권 안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을 두둔하는 쪽이 중론이지만,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느냐”며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하면서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표시하는 것을 두고, 이걸 모두 다 ‘격노설’이라고 포장해 심각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 ‘VIP 격노설’ 발언 확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반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도 화를 낼 수 있지만, 그것이 채 상병 사건의 본질로 부각된 것은 대통령의 분노 때문에 행정 과정이 왜곡되거나 불법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인상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감정 개입 없이 일상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했다면 이 사안이 전혀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 대통령은 ‘격노 정치’의 역작용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해병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서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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