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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특집] 한국에서 시작한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지구촌 각지로 뻗어 나가다 

세계 곳곳에서 재난 피해민·취약계층 돕는 걷기대회 동참
필리핀, 페루, 미국 등지에서 1만여 명 참여해 감동 선사


▎왼쪽부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23회 대회 장면, 필리핀 파라냐케 아세아나시티에서 열린 25회 대회 모습, 22회 대회가 열린 페루 산티아고데수르코 생태공원의 참가자들, 미국 동부지부가 전기 사정이 열악한 섬나라 아이티 직업학교에 태양광 손전등을 전달한 ‘브라이트아이티’ 프로젝트. / 사진: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한국에서 시작한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의 감동이 지구촌으로 확산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어머니 사랑’을 나누려는 마음은 하나였다. 세계로 퍼지는 사랑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25회 걷기대회는 필리핀에서 열렸다. 2019년 21회 행사가 열린 후 지난해 6월 개최됐다. 오리엔탈민도로주 인근 해역 화물선 기름유출사고로 생계를 위협받는 이재민들을 돕는 취지였다. 메트로마닐라의 파라냐케시에 모인 1300명가량이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2㎞를 함께 걸었다. 중창단의 합창과 경쾌한 음악, 청년 봉사자들의 발랄한 율동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포토존, 페이스 페인팅 부스, 위러브유의 구호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기후변화 대응 활동 패널전시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로 위러브유는 50만 페소(12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이후 칼라판 시청을 찾아 해산물 집단폐사와 조업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 100가구를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피해 어업인들은 물론 마릴루 모릴리오 칼라판 시장은 “기름유출사고로 피해 입은 칼라판시 이재민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7월 미국에서는 23회 걷기대회가 열렸다.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행사는 연초 두 차례 사이클론이 강타해 사망자 640여 명, 이재민 220만 명이 발생한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돕고자 마련됐다. 펠리페 케이포 유엔DGC 공보관, 도널드 페인 주니어 하원의원 등 각계 인사와 위러브유 회원까지 25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위러브유는 5만 달러(7000만원 상당) 성금을 지원했다.

현장에 함께한 카를로스 도스 산토스 주미 모잠비크 대사는 “모든 연설과 참가자들의 응답에서 연대를 느꼈다. 걷기대회 성금이 먼 거리를 날아가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일 것이다. 그들의 삶을 되찾고 집과 일터를 재건하며 깨끗한 물과 의약품을 전할 것”이라며 위러브유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걷기대회를 처음 개최한 것은 2018년이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 2000명가량이 모였다. 전기 공급이 열악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밝은 빛을 비추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브라이트아이티(Bright Haiti)’ 프로젝트 일환이었다. 앞서 아이티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태양열 손전등 3000개를 지원한 데 이어, 태양열 전지판 설치와 학용품 지원 등 추가 도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매사추세츠주 레민스터의 딘 마자렐라 시장은 “‘공동체’의 정의가 바로 ‘위러브유’”라며 극찬했다.

2019년 6월 남미 페루에서 열린 22회 걷기대회 취지는 어린이 의료지원이었다. 산티아고데수르코시의 생태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시청 관계자와 리마 지역 회원, 시민 등 1500명이 모였다. 당시 걷기대회로 위러브유는 페루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장애 어린이용 휠체어 50대를 기증했다. 회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속해서 참여할 뜻을 밝혔다.

202407호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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