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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국가들은 어떤 국가와 동맹을 맺는가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현실주의 동맹 이론의 고전

국가의 운명은 ‘동맹’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남북 간 갈등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4강(미·중·일·러)의 이해관계가 한반도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사는 동맹을 오해하고 상대국을 오판함으로써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례들로 가득하다. 지난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의 중립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동맹의 본질과 조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과거 영국의 파머스턴 경은 국가 간에는 영원한 적도 없으며 영원한 친구도 없다고 경고했다. 철통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 한·미 동맹도 향후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볼까?

저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한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라고 본다. 때문에 한국이 지역 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편승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처는 효과적인 균형 연합에 달려 있으며, 그러한 균형 연합을 구축하기 위해선 한국의 전략적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는 동맹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전략적 위협에 대한 공동 인식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의 균형 전략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202407호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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