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하나님의 교회, ‘헌혈자의 날’ 기념 헌혈 행사 개최 

 

유길용 기자
24일 판교성전에서 신자·주민 등 500여 명 헌혈 릴레이 전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에 20년간 11만여 명 참여
이웃돕기․환경정화․재난구호 등 2만8000여회 봉사활동 전개


▎24일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 행사 참여자들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 20주년을 맞아 단체 헌혈에 나섰다. 하나님의 교회가 자발적 무상 헌혈 봉사를 펼친 지 벌써 20년에 이른다.

하나님의 교회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대규모 헌혈 행사를 가졌다. 오전 9시 전부터 혈액을 기증하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로 교회 주변이 북적였다. 출근 시간을 조정해 참여한 직장인부터 개인사업자, 주부, 대학생 등 연령층도 다양했다.

10시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헌혈행사가 펼쳐졌다. 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성필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을 포함해 연세대 초빙교수 오성남 박사 등 지역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최 혈액원장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범세계적인 헌혈행사에 힘써준 덕분에 혈액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헌혈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혈액원 측은 “저출생·고령화로 헌혈인구는 줄고 수혈인구는 느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교회 헌혈은 헌혈자의 성비나 연령대 (확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헌혈”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이웃이 더 건강하길 바라며 20년간 헌혈릴레이를 펼쳐왔다.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웃과 사회,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헌혈 봉사는 세계 헌혈자의 날과 함께 세계 헌혈 봉사와 생명사랑 활동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세계 헌혈자의 날’이 채택된 2005년에 제1히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시작됐다. 지난 5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1433회에 달하는 단체헌혈을 개최해 11만6761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이 3명을 살리는 전혈의 특성상 이 인원은 35만283명을 살린 효과와 같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한국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호주, 인도, 칠레, 말레이시아 등 각국에서 200회 넘게 펼쳐졌다.

예수의 가르침 따라 생명나눔 가치 실현 앞장


▎생명이 위급한 이들을 돕고자 시간을 내서 참여한 이들이 환한 모습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월절 사랑을 근간으로 한다. 예수는 십자가 희생 전날인 유월절에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의 축복을 약속했다. 이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본받은 하나님의 교회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 행사를 전 세계서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약 500명이 참여해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했다.

친구가 서울 영등포 헌혈센터에 근무한다는 전윤선(57) 씨는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오늘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기적으로 헌혈을 한다는 홍태현(31) 씨는 “가족 중에 수혈이 필요한 분이 있어서 헌혈증이 큰 도움이 됐다”며 헌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경옥(45) 씨는 “오랜만에 헌혈에 참여했다”며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고, 내 건강이 돼서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성남 분당의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24일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356차 헌혈릴레이'가 펼쳐졌다. 교회 신자와 이웃, 지인 등 약 500명이 동참해 하절기 혈액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기후재난, 지진, 전쟁, 기근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에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범세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챌린지’를 펼친다. 기후변화 대응,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증진 등 6대 분야에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헌혈은 건강·보건 증진의 일환이다. 이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인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희망의 숲’ ‘365희망발자국 일상실천’ 캠페인과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일환인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배수구 관리’ 봉사도 함께 펼치며 지속 가능한 지구와 인류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 포함 175개국 7500여 지역에서 370만 신자가 믿음생활을 영위하는 세계적 교회다. 성경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며,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자원한다. 헌혈을 비롯해 소외이웃돕기, 지구환경정화운동, 재난구호 등 다양한 활동을 2만8000회가량 펼쳤다. 이런 헌신적인 봉사에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포함해 미국, 한국, 브라질 등 각국 정부와 기관 등이 4600회 넘게 상을 수여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