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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하이얼 안방에선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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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Russell Flannery 기자 / 사진 David Hartung 기자
하이얼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후발 중국 업체와 외국 기업들에 내수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얼은 이에 대응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다.하이얼 그룹(海爾集團)의 장루이민(張瑞敏 ·58) 회장은 5년 전만 해도 중국의 야심찬 해외진출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경영방식을 부각한 전기(傳記)들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미국에서 선보인 하이얼의 미니냉장고 광고는 성공적이었다. 중국의 주택건설 호황으로 백색가전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요즘은 하이얼 본사가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공항의 구내 서점에서도 장 회장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장 회장의 해외진출 노력은 그가 ‘큰 문제’라고 부르는 치열한 중국 내 경쟁으로 인해 빛이 바래고 말았다. 하이얼은 안팎의 기업들로부터 협공당하고 있다. 우선 리틀 스완(Little Swan · 小天?) 같은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졌다. 또 월풀(Whirlpool) · 지멘스(Siemens)를 비롯한 외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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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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