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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정보로 질병 예방한다고? 

발병 미리 파악해 전염병 막는 DNA 분석 기술이 곧 실현될지도 모른다. 

MATTHEW HERPER 포브스 기자
1854년 역학자 존 스노우는 지도상에서 콜레라 발병 지역의 오염된 수도 펌프를 차단했다. 현대 역학의 시작이었다. 그때 이후로 질병 예방과 지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2010년 유전학자 에릭 샤트는 DNA 염기서열 분석기 제조업체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의 수석 연구원이었다. 당시 그는 스노우가 이뤄낸 혁신을 어떻게 오늘날에 맞게 재가공할지 고민했다. 인플루엔자부터 홍역, 흑사병까지 인간을 감염시키는 병균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초래한다. 샤트는 생각했다. DNA 분석 기술을 하수에 적용해서 병균을 찾아내면 어떨까?

하수 속 DNA 정보는 병원균 정보와 그 병원균의 구체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보건 당국은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지역 내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하수에서 나오는 염기서열 정보가 발병 경고를 보내고 바이러스 위치를 알려준다. 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수에서 채취한 표본으로 실험하려 했지만 그 하수를 회사 내 염기서열 분석기로 운반하는 것이 문제였다. 웨일코넬메디컬칼리지의 크리스토퍼 메이슨 교수는 보다 간편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뉴욕 전역의 지표면에 탈지면을 써서 ‘세균지도’를 만든다는 발상이다. 결과는 내년 초 공개된다.

미국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투자한 맨해튼의 마운트사이나이 의학대학에서 유전자학 연구를 총괄하는 샤트는 하수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세균 지도가 자동 생성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가능하냐고? 옥스퍼드 나노포어에서 개발한 신형 DNA염기서열 결정기기는 크기가 손가락 정도로 작아서 현장에서 직접 염기서열 결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혁신이 일어나면 무슨 일이 가능해질지 누가 알겠는가? 메이슨은 “미래적이지만 비현실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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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호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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