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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시장의 지배자 곡물메이저 

하림의 팬오션 인수는 세계 곡물시장의 독과점 시스템과 관련이 깊다. 넘어야 할 벽이 높다. 

글 함승민 포브스코리아 기자
만약 한 애국자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걱정하는 마음에 미국으로 건너가 거대한 농장에서 옥수수 재배를 시작했다고 생각해 보자. 우여곡절 끝에 옥수수 재배에 성공 한다 하더라도,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사람의 원대한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른바 ‘곡물메이저’들이 국제 곡물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이 옥수수를 국내로 실어 나를만한 운송수단과 시설과 보관창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팬오션을 인수한 것도 이런 국제 곡물시장 환경이 배경에 깔려 있다. 해상운송사인 팬오션을 기점으로 소수 곡물메이저가 지배하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곡물메이저는 곡물의 저장-보관-운송-무역을 취급하는 곡물기업 가운데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거대기업을 일컫는다. 일반인에게는 거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글로벌 농·축산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실세’다.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곡물작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매년 농작물가격을 결정한다. 곡물의 생산부터 유통의 마지막 단계까지 장악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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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호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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