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색다른 시각, 근본적 질문 

 

권오준 포브스코리아 편집장
포브스코리아 편집장을 맡은 지 50일째 되는 날 이 글을 씁니다. 포브스는 유명한 글로벌 경제 잡지입니다.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38개국에서 27개 언어로 출판됩니다. 2003년 2월. 포브스코리아 1호가 나온 달입니다. 14년 7개월이 지난 2017년 11월 177호를 발행했습니다. 177권의 포브스코리아를 사랑하고 비판을 아끼지 않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포브스의 DNA는 '기업인의 성취'입니다. 창업자인 B.C 포브스가 정한 콘셉트였습니다. 자신의 성(姓)을 책의 이름으로 내세운 포브스 창업자는 기업 경영자의 성취를 연대순으로 기록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기업인을 무조건 옹호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학대하거나 무능력한 기업인은 가차없이 비판했습니다. 포브스는 창간호에서 '비즈니스는 엄청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적었습니다.

포브스코리아도 성공한 기업과 기업인들의 스토리를 핵심 테마로 다뤘습니다. 경제월간지 시장에서 브랜드 명성과 시장 가치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콘셉트의 일관성을 지켜온 데다, 정통 경제 잡지의 품격을 유지해온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를 움직여온 핵심 대기업의 오너 경영인들을 해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포브스의 또 다른 강점인 랭킹도 통계가 축적된 포브스 본지와 달리 포브스코리아의 짧은 역사로 인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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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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