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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혁신 벤처, 성공의 길을 찾다] 손민영 이수창업투자 부장 

“글로벌 경쟁력 가진 문화 콘텐트 발굴에 주력” 

‘최우수 심사역’으로 선정된 손민영 이수창업투자 부장은 영화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문화 콘텐트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코리아 VC 어워즈 최우수 심사역에 선정된 손민영 이수창업투자 부장.
숭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손민영 이수창업투자 부장은 풍부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지난 20년간 문화 콘텐트 전문 심사역으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펀드 운용 성과는 물론 다양한 투자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 뮤지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손 부장은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투자 성공 사례로 ‘ISU-S&M콘텐츠투자조합’을 꼽았다.

“ISU-S&M콘텐츠투자조합은 결성총액 100억원, 배분총액 150억6000만원으로 IRR(내부수익률) 10.6%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어요. 주요 투자 작품으로 영화[내 아내의 모든 것]과 [감시자들], [명량] 등이 있는데요. 특히 영화 투자 펀드로는 최초로 성과보수를 지급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손 부장은 문화 콘텐트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취약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SUS&M콘텐츠투자조합’과 ‘ISU-S&M콘텐츠투자조합2호’를 통한 중·저예산 한국영화, ‘ISU-콘텐츠기업재기지원펀드’를 통한 재기지원 대상, ‘ISU-콘텐츠코리아모험펀드’를 통한 창업초기기업 및 제작초기단계 등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화 콘텐트 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의 영세성으로 인해 제작 환경 자체가 많이 열악해요. 특히 초기단계의 기획개발비 부족으로 양질의 콘텐트가 제작된다 하더라도 제작사의 정당한 권리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문화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트 제작사의 권리 보호와 함께 경쟁력 있는 콘텐트가 제작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콘텐트 발굴로 K컬처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가 전망하는 국내 문화산업의 앞날은 장밋빛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은 오프라인 중심의 콘텐트가 큰 타격을 입은 한 해였어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극장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수준이라 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공연예술 분야에서 취소되거나 연기된 행사가 6457건에 이른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타 장르의 극장 상영이나 언택트 공연의 증가, 한국영화의 넷플릭스 판매 등 유통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장의 확대는 긍정적인 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울러 AR이나 VR 같은 온라인 기반의 기술력이 접목된 콘텐트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2101호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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