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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리아 파워 셀러브리티 40] 1위 BTS 스토리_숫자로 본 BTS 파워 

팬클럽 ‘아미’1800만 명 

이진원 기자
한국의 최고 파워 셀럽 방탄소년단은 전례 없는 영향력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들이 세운 기록과 통계를 정리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2010년에 결성돼 하이브 엔터테인먼트(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4년에 데뷔했다. 2022년까지 약 8년간 활동하면서 그들은 글로벌 단위로도 유례없는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글로벌 팝 시장에 진출해 2년 만에 앨범 4장이 미국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며 비틀스 이래 몇 안 되는 기록 보유 그룹으로 올라섰다. 이어 2020년에는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해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이후 ‘Savage Love’, ‘Life Goes On’, ‘Butter’, ‘Permission to Dance’가 잇따라 미국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견줄만한 메가톤급 빅 스타로 성장했다.

국내외 권위의 각종 시상식에서 662회 지명에 460건 수상 실적을 거뒀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에서 수상했고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못 했다. 그들은 국내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이 세운 경이로운 성과들은 25개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남았다.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 ‘유튜브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비디오/뮤직비디오’ 등이다. 실제로 BTS는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시대를 대변하는 시그니처 팝 그룹 반열에 올랐다.

유튜브를 살펴보면 2022년 4월 기준 165개 비디오클립이 조회수 253억9061만 회를 기록했다. 전 세계 80억 인구가 3.16회 시청한 셈이다. 하루 평균 조회수만 1090만 회다. 가장 조회수가 많은 클립은 미국 팝스타 할시가 피처링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공식 뮤직비디오이며 누적 조회수 15억 회다. 그 외에도 조회수 10억 회가 넘는 뮤비 클립은 ‘다이너마이트’, ‘DNA’, ’MIC Drop’, ‘아이돌’, ‘페이크러브’ 공식 뮤비 등 5개다.


2022년 1월 기준, BTS 유튜브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본 이들을 국가별로 나눠보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이 약 1억2000만 조회수를 기록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인도(1억1000만 회), 멕시코(6700만 회), 미국(5960만 회), 인도네시아(5910만 회), 한국(4320만 회), 필리핀(4150만 회), 브라질(3700만 회), 태국(3480만 회), 베트남(2280만 회)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수치들은 경제 규모로도 환산된다. 그들의 경제적 생산유발효과는 연평균 5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46억5000만 달러(5조 1800억원)로, 현대경제연구원도 이와 비슷하게 5조6000억원으로 산출했다. 한국 GDP의 0.2%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의 인기를 구글 검색량으로 측정하고, 인지도가 1포인트만큼 올라갈 때마다 옷·화장품·음식 수출액이 얼마나 올랐는지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BTS의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할 때 당월 주요 소비재 수출액이 의복류 0.18%p, 화장품 0.72%p, 음식류 0.45%p 증가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그들이 데뷔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창출한 경제효과는 약 56조원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1800만 대군 ‘ARMY’


데이터분석기업 브랜드왓치가 한 해 동안(2020년) 온라인에서 BTS 언급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BTS 공식 팬클럽인 ‘아미’의 규모는 1800만 명이다. 이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기준 사단의 규모를 7000~2만2000명으로 할 때 818개 사단, 정규군 군단의 기준을 5만~30만 명으로 할 때, 60개 군단 병력이다. 아미의 병력수는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일 뿐 숨은 예비군과 게릴라까지 포함하면 세계 정복을 이룰 수 있는 막강한 군대다.

아미들은 자체적으로 인구통계조사(census)를 실시했다. 아미센서스(btsarmycensus.com)가 전 세계 아미 4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아미는 100개국 이상에 분포해 있으면 응답자의 국적 상위 10개국은 인도네시아(20%), 멕시코(10.6%), 미국(8.4%), 페루(5.12%), 필리핀(4.5%), 러시아(4%), 인도(3.8%), 한국(3.7%), 브라질(2.1%), 이집트(1.4%) 순이었다.

아미에 입대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7년(22.2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18년(21.43%), 2019년(17.98%), 2016년(13.3%), 2020년(8.43%)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가 50.31%로 절반 수준이며 그다음이 18~29세(42.59%)였다. 소수 집단으로는 30대(4.24%), 40대(2.02%), 50대(0.69%), 60세 이상(0.15%) 순이었다. 재밌는 사실은 응답자 중 2만1450명이 아이가 있는 부모였다는 점이다. 한편, 성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여성이 86.34%로 압도적이었다.


아미의 교육수준은 고교생 이하 재학생이 36.08%로 가장 많았고, 고졸 33.33%, 대졸 13.01%, 석사 2.16%, 박사 0.57%로 나타났다. 아미 5명 중 1명은 대학 학위가 있는 것으로 있는 셈이다.

고용 상태와 관련해 18.94%가 직업이 있었으며, 직군별로 살펴보면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서비스, 예술, 소매, 컴퓨터/소프트웨어, 금융/보험, 마케팅, 엔지니어 순이었다.

아미가 주로 활동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중복 답변)은 유튜브가 86.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트위터(75.55%), 인스타그램(73.75%), V Vive(73.06%), Weverse(68.56%)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의 기부 활동도 살펴봤다. 2020년 블랙라이브매터(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100만 달러(12억3000만원)를 기부했고 아미도 #MatchAMillion 해시태그로 24시간 만에 크라우드펀딩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또 팬데믹으로 인한 실직자를 위한 Live Nation’s Crew 캠페인에 100만달러, 한국의 코로나19 구호활동에 4억원을 기부했고, 멤버 J-hope은 어린이재단에 약 1억원을 기부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205호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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