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그와의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워싱턴 권력의 핵심으로 뛰어들게 될 야심가 13명을 소개한다.
▎X 팩터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투자한 1억 1900만 달러는 이미 460배의 수익을 냈다. 그의 순자산은 선거 후 거래 4일 동안 550억 달러가 늘어나 3200억 달러가 됐다. / 사진:ELON MUSK BY NATHAN LAINE/BLOOM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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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고 결과가 나온 밤, 승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놀라웠던 정치 컴백을 이끌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자 군중들이 연호하기 시작했다.일-론! 일-론! 일-론!“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죠. 바로 일론입니다.” 질세라 목청껏 외친 트럼프(78)는 미국 정책과 연방정부 예산 결정권이라는 엄청난 권력을 자신으로부터 받게 될 “슈퍼 천재”이자 미국 최고 부자를 추켜세우는 발언을 무려 4분이나 이어갔다.머스크는 새로 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무리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아직까지는 재산도 가장 많다. 머스크 외에도 팟캐스터 조 로건, 바이오테크 억만장자 비벡 라마스와미, UFC 사장 데이나 화이트 등이 트럼프 파벌에 뉴페이스로 포진해 있다.일부는 내각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트럼프가 골프를 치거나 마라라고에서 식사를 하거나 폭스 뉴스를 볼 때 옆에서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막후에서 어쩌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1기 당시 고위 관료 교체율은 92%에 달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네 번이나 교체됐고, 백악관 홍보국장은 임명 11일 만에 교체된 불운의 안토니 스카라무치를 포함해 무려 일곱 번이나 교체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전문가들도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트럼프와 가까워졌다가 바로 멀어졌다.
▎ 사진:DONALD TRUMP BY TOM BRENNER / GETTY IMAGES, AP/BLOOM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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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트럼프의 옆에 서기 위해 다시 긴 줄을 서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헤지펀드 거물 존 폴슨과 스콧 베선트는 머스크를 도와 연방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베선트는 “행정부 내외부 어디서든 일부가 되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그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저승사자’로 유명한 반트럼프 진영의 금융기업가 조지 소로스 밑에서 일한 적도 있다.라마스와미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꽤 그럴듯한 대선 운동을 진행하다가 결국 무릎을 꿇고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경우다. 그만큼 야심이 클 수밖에 없어서 아마도 연방 기구 전체를 이끌 수 있는 권력 정도는 바랄 것이다. 백신 반대주의자로서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유사과학 이론을 적극 수용 중인 케네디는 FDA 내부의 “부패를 싹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며 의료보건 감독 권한을 원하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교육부를 폐쇄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적도 있다(그렇게 되면 주정부들이 교육감독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테크 쪽에서는 머스크만 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민주당을 지지하다가 트럼프로 방향을 선회한 벤처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선거 개표방송을 마라라고에서 (머스크, 화이트 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에 초대받았다. 틱톡 투자자 제프 야스도 트럼프와 가깝기 때문에 중국의 인기 SNS 플랫폼 틱톡 금지를 트럼프가 갑작스레 철회한 배경에는 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벼락 권력’을 손에 넣은 이들에게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트럼피버스(Trumpiverse)’에 들어가 그곳에서 잔뼈가 굵은 다른 베테랑들과 경쟁하며 악명 높을 정도로 짧은 트럼프의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물리쳐야 할 경쟁자 중에는 최고참인 트럼프의 가족도 있다. 2기에서는 가족을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트럼프가 공언했고, 재러드 쿠슈너는 11월 초 진행한 포브스 인터뷰에서 “가족이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장인에게 자문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의 며느리 라라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아 대선 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가 당선 연설을 했을 때 바로 그의 옆에 서 있기도 했다.그 외에도 수년간 트럼프 옆에서 그를 지원한 억만장자들도 있다. 같은 플로리다 주민이기도 한 ‘월스트리트의 전설’ 칼 아이칸, 트럼프의 라스베이거스 사업 파트너 필 러핀, 마블 CEO였던 이삭 아이크 펄 머터 등이 그렇다. 모두가 트럼프 1기 때 직접 자문에 응하며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혜택을 얻어냈다.- John Hyatt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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