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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자극하는 미완의 한국느와르 

문학산의 영화읽기-친구 





여기서 잠깐 서태화와 곽감독의 관계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태화는 곽경택 감독의 단편영화 “영창이야기”(1995, 16mm, 23min)에서 영창에 입소하는 수감자인 한석호로 등장한다. “영창이야기”는 전역을 1주일 앞둔 강병장과, 과부와 여중생을 강간미수한 가정파괴범이라는 죄목으로 입창한 한석호(서태화 분)의 이야기다. 강병장은 나레이터가 되어 제7육군 영창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영창은 ‘처벌받는 감자(수감자를 지칭)나 처벌하는 병사’가 모두 ‘하고 싶은 짓 못하고 갇혀 사는 곳’이다. 남성의 거친 세계와 폭력과 처벌이라는 행위가 과잉된 “영창이야기”와 “친구”는 많이 닮아 있다. 강병장과 상택의 시선으로 그들(“친구”에서는 준석과 동수, “영창이야기”에서는 한석호)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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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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